AJA 네팔지부, “평화전파는 부처님뜻이자 언론인 사명”
석가모니가 창설한 불교는 사랑과 평화를 가르친다. 네팔 남부와 인도의 국경지역인 카필라성 귀족 출신인 석가모니는 네팔 땅 룸비니 언덕에서 태어났다. 석가모니는 생로병사의 문제로 고민하던 중 29세에 아내와 자식을 궁궐에 두고 출가해 35세에 네란자나강 인근에서 불면 수행 중 득도(대각 大覺)했다. 이후 그는 45년간 제자들을 이끌고 인도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랑과 평화를 가르치고, 집착과 욕심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했다.
아시아기자협회(AJA) 네팔지부는 최근 네팔정부, 룸비니개발기금과 함께 사랑과 평화의 석가모니 정신을 기려서 ‘평화와 미디어 포럼’을 룸비니에서 열었다. 룸비니개발기금 부회장 아카리아 카르마 시앙보는 “카트만두 길거리에서 트럭에 실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이나 염소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생명존중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네팔에서는 20여년 지속됐던 내전이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 부처의 가르침은 네팔인들의 기본정신으로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하다. 네팔의 미넨드라 리잘 정보통신부 장관은 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여러 해에 걸쳐 폭력과 충돌을 목격했고, 내전으로 인해 8만명의 희생을 치렀다. 정부는 앞으로 평화체제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리잘 장관은 “이를 위해 정부여당 및 야당은 1년 후쯤 평화와 질서 구축을 위한 헌장을 만들어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네팔에서는 법의 지배와 사회질서가 무너진 가운데 우마 싱, 사티야마사얀 가덴 등 여러 명의 탐사보도 기자가 목숨을 잃었다. 네팔기자연맹의 시바 가운레이 기자는 “네팔에서는 ‘죄를 범하고도 처벌받지 않는 (야만적인) 문화’로 인해 기자를 괴롭히고 폭행하는 일이 자행됐다”고 말했다. 비시누 니스트리 AJA 부회장(네팔기자연맹 전 회장)은 “부처님 나신 곳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룸비니에서 이번 포럼을 열게 돼 참 기쁘다”면서 “부처의 평화사상은 전세계에 확산돼 세계인이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7~8일 열린 포럼에는 AJA 회장인 필자를 비롯해 노릴라 다우드 부회장(CAJ 전 회장), 푸네 네다이 이란지부 회원(시인), 라드와 아쉬라프 중동지부 회원, 라훌 아이자즈 파키스탄지부 회원과 네팔지부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