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바젤홍콩’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다

한국 갤러리 학고재 작품 <사진='아트 바젤 홍콩'>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kong)’이 15일부터 나흘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심사를 통과한 39개국 240여 갤러리가 참여해 미술품을 전시·판매한다. 갤러리 절반은 아시아태평양에서 참가했고, 한국은 국제, 아라리오, 학고재, PKM 등 10곳이 포함됐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 바젤’이 인수한 후 올해 2회째를 맞았다. 바젤의 네트워크와 기획력, 작품성에 힘입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을 제치고 아시아 아트 페어 최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인사이트(Insights)’ 부문은 아태 지역 47개 갤러리의 큐레이터 프로젝트, 개인전 등으로 꾸며진다. ‘디스커버리(Discovery)’ 는 상금 2만5천 달러 ‘디스커버리 프라이즈’가 마련했고, 예술가들의 영상을 상영하는 필름부문도 신설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아티스트 카스텐 니콜라이(Carsten Nicolai)는 아트페어 매일 밤마다 홍콩 국제상업센터(ICC) 외부에 특정 주파수가 담긴 조명을 비추는 ‘알파(α) 펄스’를 선보인다.

매그너스 렌프루(Magnus Renfrew) 아트 바젤 홍콩 디렉터는 ‘아시아로부터의 예술(Art from Asia)’을 세계에 선보이며 “같은 아시아 대륙에도 다양한 현대미술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탈리아 산 지미냐노 지역 갤러리 컨티뉴아(galleria continua) 작품 <사진='아트 바젤 홍콩'>

이번 전시회는 중국 대만 홍콩을 중심으로 중화 작가들의 비중이 높아 중국 미술시장의 파워를 엿볼 수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미술품거래에 30% 이상 세금이 붙지만 홍콩 미술시장은 미술품에 대한 면세 조치, 시장에 대한 접근성, 서양에 친숙한 문화적 배경 등으로 2000년대 이후 아시아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홍콩 전역에서 아트 바젤 기간에 맞춰 ‘예술 주간(Art Week)’이 진행되고 있다. 아트 바젤 홍콩은 6월 스위스에서 바젤 아트페어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 내년부터 3월로 개최시기를 앞당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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