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거주민 30% “나는 중국인 아니다”

1997년 반환 14년만에 최저치···80% “여전히 나는 홍콩사람”

홍콩 거주민 가운데 10명 가운데 7명 만이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7년 주권반환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런 사실은 여론조사기관 ‘홍콩대 민의연구계획’이 지난 6∼12일 홍콩시민 1026명을 대상으로 한 정체성 감정 조사 결과 17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정체성 지수는 ‘홍콩인’이 100점 만점에 78.2점으로 가장 높고 ‘아시아인’(73.2점), ‘중화민족’(71.0점) 등에 이어 ‘중국인’이라는 인식은 67.7점에 불과했다. 또 ‘중화인민공화국 국민’이라는 인식도 57.0점에 불과했다. 이 역시 이 항목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민의연구계획은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홍콩으로 반환된 이후 6개월마다 정체성 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도 95%, 표본오차는 ±4%포인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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