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새해맞이, ‘파헤라 바이샤크’
수세기 전통…화려한 동물분장 등 축제볼거리 풍성
지난 4월14일은 방글라데시 달력으로 1421년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파헤라 바이샤크(Pahera Baishakh)’ 라 불리는 새해 축제날, 방글라데시 전체가 잔치분위기로 들썩였다. 방글라데시 국민들은 신분에 상관없이 정부와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다양한 행사와 행진을 벌이며 새해를 맞이했다.
축제 동안 여성과 남성, 소년들은 화려한 새 분장을 하고, 소녀들은 머리를 꽃으로 치장한다. 도시민들은 아침부터 모여 새해를 환영하는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교외의 장터에선 축제가 한바탕 벌어진다. 사람들은 전통행사를 즐기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전통이 담긴 물품을 구매한다.
이처럼 파헤라 바이샤크가 화려하게 펼쳐지게 된 것은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 이후다. 1971년 새해 첫날 새벽, 수도 다카의 람나(Ramna) 공원에서 예술가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노래를 부르며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지기 시작됐다. 매년 축제날, 다카대학 순수예술학부 학생들은 전통에 따라 방글라데시 우상과 새, 동물로 화려하게 장식한 채 행렬에 나선다.
파헤라 바이샤크는 수세기 동안 방글라데시의 ‘전통축제’로 자리잡아 왔다. 새해 첫날, 국민 모두는 새해 번영을 기원한다. 신분에 상관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참여하는 방글라데시만의 축제, 파헤라 바이샤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