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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족보에 불편한 이름들이 끼어 있는 까닭
우리는 ‘다윗’처럼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현실은 ‘사울’처럼 시작합니다. 서툴고 어설픈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어떤 시작에도 실수와 실패의 얼룩 한두 개쯤은 남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그 얼룩을 가리고 싶어서 ‘진짜 시작’, ‘본격적인 시작’을 따로 두곤 합니다. 부끄러웠던 시절은 예외였다고 괄호 안에 넣어 두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십니다. 괄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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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스승 백상호 교수님께 바치는 생전 헌사
“교수님은 평생 ‘좋은 의사’를 만드는 일에 헌신하셨다. 좋은 의사란 타고난 성품, 가정교육, 기초교육, 전문교육, 올바른 직업관,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삶이 서로 맞물려 완성되는 존재라고 보셨다.” 나의 박사 지도교수이신 백상호 교수님은 1934년생으로, 지금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 대장암 말기로 식사를 하지 못하시고 비경구 영양에 의존하고 계신다. 머지않아 이별의 시간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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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모] ‘문장의 향’을 살리던 사람…교열의 고수 한원동을 추억하다
가운데 한원동 기자, 오른쪽은 양성목 기자. 왼쪽은 필자 [아시아엔=김택근 전 경향신문 기자] 원동 형님, 잘 가요. 한원동 선배께서 떠나셨다. 향년 82세. 그는 교열의 고수였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 글 속의 잘못과 오류를 발견하여 이를 바로잡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가. 더욱이 교열기자는 촌각을 다투는 신문사의 숨 막히는 공간에서 ‘마지막 필자’가 되어야 했다. 한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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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시에 실전을 사는 사람들…총성 없는 전장, 수술실의 전우들
Hic et Nunc, Intra Nos’ 나는 군 병원 수술실 10번방을 자주 쓴다. 예정 수술이 있는 날도 있지만, 응급수술이 잡히면 가장 먼저 긴장이 감도는 곳도 그 방이다. 문이 닫히면 바깥의 시간은 잠시 멈추고, 안에서는 오직 환자의 맥박과 혈압, 출혈량과 산소포화도만이 시간을 말해준다. 그 방에는 늘 함께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민간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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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학연금, 정책학회 우수정책상 3년 연속 수상…ESG 기반 지역상생 성과
(왼쪽부터) 한국정책학회 이석환 회장,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류혜숙 경영관리본부장, 서울여대 한승준 교수 <사진=사학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지역상생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3년 연속 우수정책상을 수상했다. 사학연금은 4월 24일 서울 마포구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열린 제15회 한국정책대상 공공기관 시상식에서 ESG 기반 지역상생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정책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정책학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우수정책상은 행정·정책 분야의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시행되는 상으로, 공공부문에서 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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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녕 전쟁기념관에서 만난 한국전쟁 참전 美 해병 러스터…팔을 잃고도 산을 오른 사람
한국전쟁에서 오른팔을 잃은 러스터 해병대원이 미국으로 귀국한 뒤, 한국의 지인에게 보낸 편지 말미에 직접 그려 덧붙인 엠블럼. <사진 황건> 한 팔의 사나이는 아직도 산을 오르고 있었다. 창녕 박진전쟁기념관에서 만난 미 해병 러스터씨 이야기다. 지난주 경남 창녕에 있는 박진전쟁기념관을 찾았다. 낙동강 방어선의 치열했던 전투를 기억하는 작은 공간이었다. 전쟁기념관은 대개 숫자와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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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우근 칼럼] 가장 잔인한 4월, 빈 무덤에서 피어난 생명
‘빈 무덤’, 지거 쾨더 작 <이미지 AI>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풀뿌리로 약간의 목숨을 남겨 주었다…”- T. S. 엘리엇 ‘황무지’ 죽은 땅에서 고통스럽게 새싹을 틔우는 4월은 잔인한 달이다. 마른 풀뿌리를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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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요아스 독박육아 6년, 나라를 살린 이름 없는 여인
AI 생성 이미지 “요아스가 그와 함께 여호와의 성전에 육 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열왕기하 11:3) 요아스가 왕위에 오른 나이가 일곱 살입니다. 6년을 숨어 지냈다면 그는 거의 태어나자마자 그 방에 들어간 셈입니다. 아직 엄마 품에 안겨 있어야 할 한 살배기가 아달랴의 칼날을 피해 성전의 한 작은 방에 숨겨졌습니다. 바깥세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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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ar Horse에서 레클리스 카페까지…전쟁을 짊어진 동물들
레클리스 군마와 마병 연천의 카페로 살아난 ‘레클리스’와 영화 War Horse 속 ‘조이’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에는 ‘레클리스 카페’가 있다. 군사분계선과 멀지 않은 접경 지역, 오늘의 평온한 들판과 도로 사이에 자리한 카페 이름이 뜻밖에도 한 마리 말의 이름이라니, 처음 들으면 조금 의아하다. 그러나 그 이름의 사연을 알고 나면, 커피잔 하나 앞에 두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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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학연금, 공공기관 3곳과 감사 협력 MOU 체결…반부패·청렴문화 확산 공동체계 구축
(왼쪽부터)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정송학 상임감사, 국가철도공단 유병호 상임감사,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민규 상임감사, 한국남동발전 백상원 상임감사 <사진=사학연금> 감사 전문성 제고·내부통제 강화 협력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공공기관과 협력해 감사 역량 강화와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사학연금은 4월 24일 지방재정회관에서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국가철도공단,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감사 전문성 제고 및 내부통제·반부패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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