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이동순 시인의 ‘아버지 회억’···”아련한 당신의 축귀문 독송 들리는듯”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어린 날 새벽이면 아버지가 외시는 ‘축귀문(逐鬼文)’ 독경이 들렸다. 잠결에 듣는 아버지 음성은 파도소리처럼 가깝게 다가왔다가 아스라히 멀어지기도 했다. 어떤 날은 아버지께 늘 읽으시는 글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집안을 침노하려는 나쁜 기운이 공중에는 가득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절대 범접하지 못하도록 호되게 꾸중하는 내용, 결코 다가와서는 안되는 논리 따위를 조목조목 적어서…

    더 읽기 »
  • [손혁재의 대선 길목 D-83] ‘1노3김’ 13대 대선의 추억-지역주의와 북풍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은 2022년 3월 9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에 퇴임하고 새로 뽑힌 제20대 대통령은 5월 10일에 취임하게 됩니다. 제13대 대통령부터 제18대 대통령까지는 12월 중순 쯤 대선을 치렀고 이듬해 2월 25일에 취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되어 임기를 마치지 못하는 바람에 날짜가 바뀐 겁니다. 1987년 오늘은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된 뒤 첫…

    더 읽기 »
  • [베이직 묵상] 방역당국에 지혜를 주소서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 말씀을 듣는데서 그치지 않고 실천하게 하소서 – 이웃을 판단하기보다 내 몸과 같이 사랑하게 하소서 2. 나라와 민족 – 급격히 심각해지는 방역 상황을 잘 이겨내도록 방역당국에 지혜를 주소서 – 비판하고 증오하기보다 서로 이해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3. 교회와 선교 – 이 땅의 교회가 그리스도의 시선과…

    더 읽기 »
  • “최두석 형, 내년 한국현대대표시선Ⅲ 30돌 기념해 만납시다, 민영·최원식 시인도 함께”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1992년 11월, 창비 회의실에서는 <한국현대대표시선 시리즈 3>을 발간하는 편집자 모임이 있었다. 민영, 최원식, 이동순, 최두석 등 4인이 편자로 모인 그날의 회동 인물들이다. 1970년대 이후 대표시작품을 엄격한 기준 속에서 추천하고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하는 모꼬지였다. 그 편집자 중 가장 후배였던 최두석 시인은 1956년 전남 담양 출생이다. 1980년 <심상>지를 통해…

    더 읽기 »
  • [손혁재의 대선 길목 D-84] 윤석열 언론계중진 관훈토론 ‘후기’

    어제 윤석열 국민의당 대통령후보의 관훈클럽 초청 토론이 있었습니다. 중진 언론인들 모임인 관훈클럽은 화제의 인물을 초청해 성역 없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의 뒤에 숨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윤 후보가 차기 대한민국호를 이끌 대통령으로 적임자인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시험을 치른 셈입니다.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여러 차례 TV 토론이…

    더 읽기 »
  • [베이직 묵상] “미운 생각이 들면 생각을 멈추게 하소서”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 믿음으로 구하고 의심하지 않게 하소서 – 시험과 어려움이 찾아올 때 인내로써 온전히 승리하게 하소서 2. 나라와 민족 – 대한민국 언론이 객관적인 사실 보도에 힘쓰게 하소서 – 미디어 관련 종사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사명을 잊지 않게 하소서 3. 교회와 선교 – 연말 연시 모든 예배에…

    더 읽기 »
  • 기적은 언제, 누구한테 나타날까?

    “기적(奇蹟)을 믿으시는지?” 기적이란 상식을 벗어난 기이하고 놀라운 일이라고 사전에 적혀 있다. 어떤 문화에서든 기적적인 사건에 대한 믿음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이 믿음은 실제로 모든 종교가 가지는 특징이기도 하다. 그런데 유교에서는 기적이 존재할 여지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도교는 모든 수준의 중국 민간신앙에서 환술(幻術)과 환법(幻法)이라는 수확을 풍부하게 만들어냈다. 그리스도교의 경우…

    더 읽기 »
  • [김인철의 미술산책 #17] 왜 이탈리아 인상파 화가는 몇 안됐을까?

    인상주의 화가들과 작품을 살펴보다가 조금 이상한 부분을 알게 되었다. 회화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막중한 비중으로 볼 때 인상파 화가들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는 사실이다. 굳이 따지자면 지우세페 드 니티스(Giuseppe De Nittis), 엘리세우 비스콘티(Eliseu Visconti), 그리고 페데리코 잔도메네기(Federico Zandomeneghi) 정도다. 르네상스라는 거대한 흐름과 이어지는 근대 회화, 나아가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세계 회화의…

    더 읽기 »
  • 17살 고교선수 ‘경쟁 스트레스’ 어떻게 극복했나?

    [아시아엔=천비키 멘탈코치] 고등학교 운동선수인 L을 코칭하고 있다. L이 내게 가져온 이슈는 ‘경쟁의식에서 벗어나기’였다. 사연인 즉, 최근 한 친구가 자기 팀에 새롭게 들어 왔는데 그 선수 포지션이 자신과 같아서 불안감이 일었단다. L은 “팀 동료인데 이런 마음이 드는 게 우습기도 하고 그런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도 잘 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아무리…

    더 읽기 »
  • [잠깐 묵상] 멜기세덱, 도대체 누구이길래

    “멜기세덱과 같은 별다른 한 제사장이 일어난 것을 보니 더욱 분명하도다”(히 7:15) 멜기세덱, 도대체 누구이길래 히브리서 기자는 이토록 자주 언급을 하는걸까요?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창세기 14장에 잠깐 언급된 이야기 뿐이지만 유대인들의 전승과 민담에는 멜기세덱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어도 유대인들에게는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인 것이지요.…

    더 읽기 »
  • 베이징올림픽 보이콧과 한일간 독도문제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프랑스가 미국의 베이징올림픽 외교 보이콧에 동조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은 자신의 제의에 유럽연합 다수가 긍정적으로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유럽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보이콧하고 나오는 것이 불쾌할 것이다. 프랑스는 오커스(호주, 영국, 미국)에서 제외된 것이 불만일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이미 파이브 아이스(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란드)에서 제외되어 있는…

    더 읽기 »
  • [손혁재의 대선 길목 D-85] TV토론 ‘후보 정직성·정책 검증’ 창구로

    [아시아엔=손혁재 자유기고가] 민주화 원로 124명이 내년 대선이 혼탁한 정치 공방 대신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활발한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원로들은 기후위기 극복, 미국·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 미래세대와의 동행, 지방분권화, 일본 자민당 정부와의 군사협력 요구 거절 등 공론의 장에서 논의되어야 할 주요 의제 9가지도 제안하였습니다. 원로들의 제안은 시의적절합니다.…

    더 읽기 »
  • [베이직 묵상] 다툼이 허망한 까닭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 생의 마지막 순간, 결국 놓고 떠나야 할 것을 두고 다투거나 갈등하지 않게 하시고 –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겸손하게 살게 하소서 2. 나라와 민족 – 편 가르기에 능하기보다 모든 편을 아우를 수 있는 인격과 실력을 겸비한 위정자들이 많아지게 하소서 – 추위가 생존의 문제인…

    더 읽기 »
  • 그립고 애잔한, 먼저 간 제자 김상인

    [아시아엔=이동순 시인] 평생을 강단에 머물다보니 별별 학생들을 많이 겪는 경우가 있다. 이 편지의 주인공도 나에게 작은 인연으로 다가와 자기존재를 강렬하게 드러내며 지내다가 눈앞을 스쳐간 한 줄기 연기처럼 홀연히 떠나가버린 그런 기억으로 남은 제자다. 나는 영남대 국문과에서 강의를 했지만 1994년 한해동안 계명대로 출강한 적이 있다. 과목은 문예창작론, 담당 교수가 퇴임한 직후라…

    더 읽기 »
  • 구세군 남비와 톨스토이의 “사랑을 미루지 마라”

    톨스토이 우화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톨스토이가 어느 날 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행 중에 한 주막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 주막집에는 몸이 아픈 딸아이가 있었다. 딸아이는 톨스토이가 가지고 있던 빨간 가방이 너무도 좋아 보였다. 딸아이는 톨스토이의 빨간 가방을 달라고 졸라댔다. “이 빨간 가방에는 짐이 있고, 여행 중이라서 지금은 줄 수 없고, 여행을…

    더 읽기 »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