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잠깐묵상] 거룩한 일 하다가 타락한 사람들

    에스라 9장 만약에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한 첫날, 방의 한 벽면에 곰팡이가 가득 쓸어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성전 재건 직후, 에스라의 기분이 그와 같았을 것입니다. 성전 재건이란 당시 유대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거룩한 행위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고 나서 드러난 백성들의 삶의 실상은 기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그들의 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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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의 정보기관 변론②] 안기부 면접관과 마주하다

    나는 36년 전 봄날의 하루가 적힌 일기장을 보고 있다. 나는 종로5가 뒷골목 낡은 빌딩의 한 사무실에서 안전기획부의 인사담당 요원을 만나고 있었다. 푸른 와이셔츠에 감색 넥타이를 맨 세련된 옷차림의 남자였다. 무테안경을 쓴 하얀 얼굴에서 엘리트의 기운이 풍겼다. 그가 말했다. “그동안 살아온 자서전을 써주시면 조직 내의 다른 파트로 넘기겠습니다. 그러면 그 부서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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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일동의 렌즈 판소리]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평생을 끊임없이 가꾸면서 새로운 영감을 도출해가는 지난한 작업이다. 재주를 타고났더라도 그것은 대수로울 것이 못 된다. 재주의 우열이란 백지 한 장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얼마만큼 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고 실천하고 있느냐이다. 그런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묻고 토해내야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사는 것이다. 모차르트 같은 천재 음악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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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석 칼럼] 친구를 기다리지 마라

    오늘 우리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거대하고 투명한 벽 앞에 서 있다. 이 벽을 어떻게 건너뛰고 넘을 것인가를 궁리하고 또 시도하는 일이 시급하다. 곧 시대를 건너고 돌파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누가 시대를 돌파할 수 있을까? 문제의식을 포착한 지성인들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묻겠다. 지성인은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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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직 묵상] 화평을 중재한 지혜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 생명을 살리는 지혜자가 되게 하소서 – 어리석은 결정이 넘쳐나는 시대속에서 옳은데로 이끌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2. 나라와 민족 – 공공의 질서와 덕을 위하여 자유와 더불어 행동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사회가 되게 하소서 – 불평과 불만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감사의 고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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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묵상] 나에게 유리하면 진리인가?

    에스라 4장 예나 지금이나 방해하고 괴롭히는데는 소송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페르시아 왕에게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에스라 4장에는 그 고소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유프라테스 강 서쪽에 있는 신하들이 아닥사스다 임금님께 아룁니다. 임금님께서 다스리시는 여러 지방에 흩어져서 살던 유다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예루살렘으로 와서 자리를 잡고, 범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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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수 칼럼] 야구로 떠나는 추억여행

    평생 한길로 달려온 나의 삶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소홀하게 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린시절부터 야구 한답시고 결혼하고 지금까지 가족을 돌보지 않고 내가 하고픈 일만 해서 두아들과 아내한테 늘 미안한 마음이다. 현장을 떠나 이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가 했더니 다시 동남아로 세계로 다니고 또 국내 재능기부로 인해 현장 있을 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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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 칼럼] 내 믿음은 위선일까?

    얼마 전 본 댓글 두 개가 마음에 남았다. 그중 하나는 내 글이 신학적 이론의 틀에 나의 경험과 생각을 끼워 넣고 그 안에서만 움직인다고 하면서 너무 평면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도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인적으로 보이려는 가장적 모습이거나 내면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오만함을 드러내려 한다는 지적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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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우 칼럼] 군의 정치 중립과 1987년 대선의 추억

    필자가 1986년 1월 1일부로 영예의 장군 진급 후 첫 보직은 7사단 부사단장이었다. 당시 군 사령관은 군사령부 전입신고 시에 나의 다음 보직을 군 인사처장으로 미리 내정했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래서 나는 부임과 동시에 차기 보직에 대해서는 생각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부사단장 근무 6개월 후 뜻밖에도 육사 생도대장으로 명을 받았다. 내게는 영광스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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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의 정보기관 변론①] 음지에서 벌어지는 전쟁

    1987년 냉기 서린 바람이 부는 봄이었다. 점심시간 나는 서소문 뒷골목의 작은 스시집에서 안전기획부 요원인 대학 선배를 만나고 있었다. 그의 변신을 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법과대학 1학년 시절이었다. 머리에 띠를 묶은 그가 수업중이던 강의실 문을 박차고 나타났다. 그는 우리들에게 박정희 독재와 정보정치를 종식시키기 위한 시위에 동참하자고 열변을 토해냈다. 교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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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찬일의 2023칸 통신③] 고레에다 감독의 16번째 장편영화 <괴물>을 주목한 까닭

    개막 5일째인 20일 밤 현재, 칸 현지에서 가장 널리 참고 되는 데일리 <스크린> 12인 평단 평점이 주어진 영화는 총 6편이다. <흥미의 영역>이 4점 만점에 3.2점(12명 중 9명이 평점을 부여했다), <건초에 대하여>가 2.9점, <청춘>이 2.8점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22번째 칸을 찾으면서도 까칠하고 인색하기로 악명 높은 칸 데일리 평단이 초반에 이렇게 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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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찬일의 2023칸 통신②] 경쟁작 21편 중 여성 감독작 7편…역대 최다

    여성, 다양성, 세대 조화·통합, 영화의 미래 등 2023년 제76회 칸영화제 화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자연스럽게 언급하기로 하자. 비평가주간 <잠>을 필두로 7편의 한국영화들은 21일 부터 세계 첫 선을 보이니, 그들에 대해서도 차차 짚기로 하자. 이제 21편의 경쟁작들 안으로 들어가보면, 올해는 그 구색이 유난히 다채롭다. 일찍이 칸 사상 역대 최다인 13회나 초청받아 <보리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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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묵상] 마음을 어디에 쓰는지, 어디에 아끼는지 돌아보다

    에스라 1장 사람의 마음만큼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없습니다.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다가 한 순간에 닫혀버리기도 하고, 돌처럼 딱딱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눈 녹듯 녹아버리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만물의 이치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나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천문학자도 토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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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필 칼럼] 오늘 ‘부부의날’···부부와 자녀를 생각해 본다

    [아시아엔=유종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 전 관악구청장] “둘이서 하나된다”는 뜻에서 가정의달 5월의 21일은 부부의날입니다. 부부란 무엇일까요? 머나먼 인생길의 길동무이자 2인3각 달리기의 동료선수, 희로애락의 공유자이자 공동운명체. 자식들의 공동부모, 아기를 나누어 업고 가는 사이.  자녀는 무엇일까요? 우리집에 온 손님.오면 반갑고 너무 오래 머물면 귀찮은 존재. 있을 때 잘해주고 떠날 땐 아쉬워도 잡지 말아야할 존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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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수 칼럼] 숨은 진주를 찾아라

    올해도 나는 어김없이 이만수 포수상 대상자들을 보기위해 목동야구장을 찾았다. 5월 14일부터 29일까지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한 포수들을 관찰하기 위해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을 찾았다. 15일 경기는 그동안 프로야구 스카우트들과 현장에 있는 지도자 및 코치 그리고 기자들에게 도움 받아 미리 체크 했던 포수가 있어 직접 야구장을 찾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을 돌며 재능기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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