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부산 고려인마을②] 2030부산엑스포와 초량 외국인거리

    [아시아엔=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 아시아발전재단 자문위원] 지난 5월 31일 부산광역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국제신문·아시아기자협회 주최 2030부산엑스포 유치기원 제2회 해외기자단포럼이 열렸다. 주제가 ‘외국인이 안전하게 일하고 살기 좋은 국제도시 부산 선언’이었는데, 경남·부산 지역 고려인마을 탐방 중에 행사 참여를 권유받았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에서 온 고려인동포·외국인을 초청해도 좋다고 했다. 마침 부산 초량에서 이주민 자녀를 돌보는 TCK(Th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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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의 정보기관 변론⑮] ‘김대중 내란사건’ 관련 정치공작?

    잠시 들어가 보았던 정보기관은 외눈박이였던 내게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을 뜨게 해 주었다. 거기 보이는 것은 드러나지 않은 역사라고나 할까. 그걸 보면서 사회에 대한 구조적인 인식이나 이념적 지향이 달라지기도 했다. 35년 전 나만 본 사실을 이제는 털어놔도 괜찮지 않을까. 노태우 정권이 되자 ‘5공 청산’ 움직임이 일었다. 부하에게 정권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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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의 정보기관 변론⑭] 수사기관의 ‘고문’과 ‘변호사 저널리즘’

    27년 전 스산한 바람이 부는 봄날 서울구치소의 냉기 서린 접견실에서였다. 누런 홋겹 죄수복을 입은 남자가 물었다. “변호사는 사회정의와 인권옹호를 위해 일한다고 하는데 인권옹호인 변론은 알겠는데 사회정의란 뭘 한다는 겁니까?” 그의 말에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너무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단어였다. 그는 이미 답을 안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제 옆방에 고문으로 맞아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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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묵상]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고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1-2) 다윗은 정말 부족한 게 없었을까요? 다윗이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라고 느낄만한 시절은 자기 인생에서 그다지 길지 않았습니다. 창창했던 젊은 시절 전부를 사울에게 쫓겨 도망자 신세로 살았습니다. 지명수배자가 되어서 전국을 떠돌아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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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근 칼럼] “용서는 강자의 특성…은혜는 정의를 넘어서”

    [아시아엔=이우근 변호사, 숙명여대 석좌교수] 독일의 패전으로 나치 점령에서 해방된 프랑스는 극심한 국론분열에 휩싸였다. 나치 부역자들을 처단해야 한다는 청산론과 저들을 용서하자는 관용론의 대립이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두 사람이 그 선두에 있었다. <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카뮈는 “인간의 정의가 비록 불완전하다 해도, 정의를 필사적으로 붙들어 그 불완전을 바로잡아야 한다… 공화국 프랑스는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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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의 촌철] 어느 스타강사의 고백

    “대학도 전문대도 다 떨어졌어요” 화면에 눈이 부리부리하고 윤곽이 뚜렷한 미남이 나타났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신이 대학은 물론 전문대학 시험에 떨어진 걸 고백했다. 그는 자살을 시도했던 사실도 말했다. 그 정도 자신의 상처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 그는 강사로 인기가 높은 사람이었다. 그가 이렇게 말했다. “제가 서른한 살부터 강사 노릇을 시작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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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세 장수노인들 성격 4가지 특징

    [아시아엔=함영준·마음건강 길(mindgil.com) 대표,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비서관] #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노화 연구는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전라도 구례·곡성·순창·담양, 경상도 함양, 산청 등 대표적 장수지역을 찾아가 그곳에 사는 85세 이상 노인들이 △의학적으로 어떤 상태며 △삶의 질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가를 시간을 두고 반복 조사하는 종적(縱的)연구였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당초 ‘노화기는 삶의 소멸 과정’이라는 연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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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의 정보기관 변론⑬]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정보기관의 조직원 자격을 얻은 것은 적나라한 역사의 본질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기도 했다. 노태우 정권이 들어서고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었다. 수사와 군사재판에 관여한 사람들이 청문회에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었다. 어느 날 책임자가 나를 불렀다. “청문회 답변을 위해 육군본부 법무감실에 그 사건에 참여했던 보안사령부 출신 장군이나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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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 칼럼] 묵호항서 만난 50대 “인생 나누며 사는 거죠”

    저녁 무렵 아내가 게가 먹고 싶다고 했다. 묵호항 근처의 어시장안 게를 쪄서 파는 식당들을 돌아봤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였다. 새로 인테리어를 한 듯한 깨끗한 식당 2층으로 올라갔다. 아내와 나는 바다가 보이는 창가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실 나는 늦게 먹은 점심이 소화가 덜 됐는지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다. 게를 넣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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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묵상] “타인의 눈에서 왜 티가 보이는 걸까요?”

    시편 19편 “또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시 19:11-12) 박사학위가 몇 개씩 있는 사람도 깨우치기 어려운 지식이 있습니다. 자기 허물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허물과 오점을 정당화하고, 남의 허물을 지적하는데는 박사일지 몰라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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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모] 보건의료발전 큰족적 방숙 박사 3주기를 기억하며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6월 15일은 우리나라 보건 분야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송암松巖 방숙方淑 박사님께서 향년 97세로 별세한 지 3주기가 되는 날이다.  1923년 1월 1일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0년 경기공립중학교(현 경기고등학교) 졸업 후 1944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현 연세대 의과대학)를 졸업했다. 1946년 부산해양검역소장으로 콜레라 방역, 1950년 보건부 방역국 예방과장으로 천연두 박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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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 칼럼] 노숙인 차림 목사와 ‘선한 사마리아인’

    작은 교회 앞이었다. 비가 뿌리고 있었다. 노숙자 한 사람이 교회 입구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정물같이 앉아 있었다. 굵은 빗방울이 그의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는 비에 젖은 것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예배시간이 가까와 오자 한 사람 두 사람 신도들이 그를 보더니 슬쩍 그의 옆을 돌아 교회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우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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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일동의 렌즈 판소리] 귀명창

    귀명창이란 판소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예로부터 귀명창은 소리판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귀명창이 소리꾼을 만든다”는 말이 있을 만큼 귀명창은 소리꾼에게 매우 두려운 존재인 동시에 흥미진진한 소리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리꾼은 득음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귀명창은 그 소리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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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상익의 정보기관 변론⑪] 자격미달 판검사들 비리는 어떻게?

    어항 속 금붕어 같은 법조인 정보기관은 하나의 거대한 언론사 같았다. 정보관들은 아침에 회의가 끝나면 정보를 수집하러 나갔다가 오후가 되면 돌아와 보고서를 썼다. 데스크를 보는 사람이 그걸 취합하고 분석했다. 그렇게 모인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다시 정리해 고급보고서를 만드는 부서도 있었다. 그 보고서는 대통령과 장관등 한정된 사람들만 보는 것 같았다. 나는 그 보고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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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묵상] 말 많은 세상 살며 드리는 기도

    시편 12편 주님, 도와주십시오. 믿을 만한 사람 찾기가 힘이 듭니다. 진실한 사람 찾아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들리는 말들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를 매번 체크해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칭찬에도 독과 질투의 냄새가 납니다. 립서비스를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지겹습니다. 그런데 세상을 보니 말빨이 좋아서 거짓을 정당화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활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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