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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배롱나무’
배롱나무 몇 해를 기다려예까지 왔는데 몇 달이야기다리지 못할까만그리지 않던 몇 해보다남은 그리움 몇 조금이더욱 더 기다려지네 멋 옛날가지 끝만 잡으셔도이미 울린 마음이라온 몸 떨어열었거늘 별 빛 그리움이엷어지고기다림 앞에 흰 잎붉어져도 오시네저만치.아니 오시네이만치. 오늘도안거중인나의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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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출판회] 김재영 법사 불교인생 60년 기록…’죽지 않아요, 죽지 않아요’
[아시아엔=열린선원 법현스님, 보리수아래 최명숙 대표] 비단 옷을 입어야 깨닫는다? 천수보리라는 승려는 비단옷을 입었다고 한다. 출신 성분이 좋아 누더기에 자존심이 상해 정진의 진전이 없어 고민하였다. 비단으로 만든 가사를 입게 했더니 정진이 잘 되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온건합리주의자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데바닷다에게 비판받기도 하였다. 허름한 옷 입으면 수행자 같고 깔끔한 옷 입으면 수행 다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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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수행자가 해야 할 일···예불·염불·지계·간경·좌선·참선·득오·설법
수행자 즉 벗어남의 길, 깨끗함의 길, 깨달음의 길에 들어선 이들이 해야 할 일은 이렇다. 하는 일을 줄여도 되고, 늘여도 되겠지만 이 정도면 거의 다라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줄곧 해야 한다. 행자, 사미, 비구비구니들이 새겨 해보자. 재가자들도 한다면 참 스님, 스님의 경지를 넘어선다고 하겠다. ?예불: 부처님의 덕을 존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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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나는 어느 감옥에 들어 있는가?
소신가들은 살펴볼 일이다. 혹시 내가 감옥에서 꺼내주고 물에서 건져준다 생각하고는 오히려 감옥이나 물로 넣어버리지는 않는지? 아니 우상도 있고, 감옥도 있으니 스스로 들어가 가두고 묶여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씩 벗겨내고 벗어나면 행복의 뜰에 어느덧 나와 있을 것. 벗겨내서 편하게 살아보자. 케이치프 노이드라는 심리학자가 했다는 말을 빌면 사람들이 갇히기 쉬운 여섯 감옥과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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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부처시대나 지금이나 말의 정확성·중요성의 무한함이란!
저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Evam me suta?. 이렇게 나는 들었어요. 이렇게 내게 들렸어요. 이렇게 내게 전해졌어요. 어느 모임에서나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펼치는 승단(sangha, 스님모임, 스님들)에서도 이런 저런 상황과 이유로 지도자인 부처님을 보좌할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다. 붓다께서 교화설법을 20년간 하면서 여러 제자를 거친 뒤 아난다가 시자를 맡아 시봉하게 되었다. 아난다는 부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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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바른말 이쁜말’···어디서 누구에나 어울리는 ‘저, 제, 저희(들)’
[아시아엔=법현 열린선원 원장]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골목길은 쌍방통행길이다. 동쪽으로 난 길은 좌회전과 직진은 상대편 일방 통행이라 통행불가이고 우회전만 가능하다. 서쪽으로 난 길은 삼방 진출이 가능하니 사방 출입이 된다. 우회전 길은 일방통행이다. 표지판이 붙어있지만 보는 방향에 따라 이해하지 못한 이들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운행하면서 일방통행이라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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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만사 ‘온마음’으로···하다 보면 어느새”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네가 나를 살피고 지켜주면 나도 너를 살피고 지켜주마 하였더니 저는 저를 살피고 지킬 테니 어르신은 어르신을 살피고 지키셔요 하였더란다. 스스로를 지키고 살피는 것이 남을 지키고 살피는 것이다. 남을 지키고 살피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고 살피는 것이다. 세계평화를 위해 한 몸 바치는 것, 아주 훌륭한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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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을비 내리는 이 아침 ‘단상’
비가 오고 햇빛의 기울기가 달라지고 아침 기온이 쑥 내려간 이 凋落의 계절 잘 적응하고 견뎌내면 겨울 나는 데 요긴한 과실들을 얻을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면 독신자의 벗같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부르는 쭉정이 잡고 허탈한 웃음 삼키기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 붓다께서는 나에게만 이런 것이 오지 않고 누구에게나 오는 일반적인 현상이라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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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연이 일러주는 이야기 ‘흔들리지 않게’
[아시아엔=법현스님, 보국사 주지, 열린선원 선원장] “말들이 마시는 샘물을 마셔라. 고양이가 자는 곳에 침대를 놓아라. 벌레가 다녀간 과일을 먹어라. 곤충이 앉아있는 버섯을 먹어라. 두더지가 파는 곳에 나무를 심어라. 뱀이 앉아 있는 곳에 집을 지어라.” 70, 80년대 시위 때 부르는 노래가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흔들리지 않게’였다. ‘흔들리지 않게’가 여러 번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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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선 후보님들, ‘옌틀로운 법칙’ 들어보셨나요?”
[아시아엔=법현 스님, 보국사 주지, 열린선원 선원장]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중요하다. 영리하다고 해서 더 좋은 사람인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적어도 나만큼은 잘 한다. 알아야 할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어떤 사람도 나와 동등하다. 누구나 각자 잘하는 것이 있다. 다른 사람을 비웃지 않는다. 누구나 동등하게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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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귀로 보고 눈으로 듣고…김순남 개인전 ‘뉴심포니:텅빈충만’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심포니란다. 그것도 뉴심포니란다. 들리는 그림 보이는 멜로디 통섭의 피크는 화려한 장엄(華嚴)이다. 한 손에 쥔 나이프로 캔버스에 올려진 물감들을 내리치고 빗겨치고 동그랗게 그어가는 나이프는 손이런가, 붓이런가? 아무렴 어떤가. 이리 봐도 마음이요 저리 봐도 맘이라서 아름다운 골짜기 붓다들의 모임(華溪寺) 우정 찾아가 엎드린 마음 붓다께 올리고 길동무 만나서 주고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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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태고종 북미·유럽교구 종무원장 혜도스님 선출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한국불교태고종 북미유럽교구 6대 종무원장에 미시간주 머디워터(muddywater, 泥水) 선원 혜도스님(Gary Schwicho)이 선출되었다. 북미유럽교구 6대 종무원장 선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7월 29일 교구 구성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진행되었다. 혜도스님은 65%의 지지를 받아 선출되었다. 취임식은 9월25일 Muddywater 선원에서 열린다. 초대 종무원장 종매스님(전 로욜라마운트대 교수)이 태고종총무원장 호명스님을 대신해서 임명장 수여와 설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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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열반송’···”삶도 그대로 죽음도 그대로, 시를 읊든 말든”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중국 당송시대에 꽃피운 참선불교, 선불교인 선종(禪宗)은 초기불교와 명상의 주제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초기불교에서는 몸과 마음의 감, 지각기관의 감각과 지각활동의 관찰 분석을 통해 ‘그대로 있지 않음’(無常)과 ‘나 없음’(無我)을 체득해서 ‘다시남’(輪廻) ‘없음 곧 열반’(涅槃)이 지상최고의 목표였다. 양(梁)대와 수(隋)대를 거친 당송시대의 선종승려들은 초기와는 다르게 말씀 또는 개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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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작아도 무시할 수 없는 것들”···불씨·독사·왕자·수행자
세상에는 작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불씨, 독사, 왕자, 수행자가 그 넷이다. 불씨는 비록 작아도 온산을 다 태운다. 독사는 비록 작아도 큰 동물도 물리면 죽게되는 독성을 지녔다. 왕자는 비록 작아도 자라나서 백성을 죽고 살게 하는 힘을 지닌다. 수행자는 비록 작아도 수행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한다. 그래서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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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사이다가 좋다고?···”사이다발언보다 ‘바른 말’이 시원하다”
[아시아엔=법현 스님, 열린선원 원장] 더운 여름에 마시는 청량음료 사이다, 콜라, 환타···. 시원해서 좋다. 발언 가운데는 사이다발언이 인기다. 사이다 마셔서 갈증 다 사라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마신 후 조금 있으면 다시 갈증이 생기기 마련이어서 “사이다보다 맹물”이라는 말도 있다. “악행을 떠나고자 하면 먼저 거짓말을 떠나라”는 말이 있다. 경전의 말씀이다. 거짓말은 속이려는 생각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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