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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선원의 새벽소리] 장자의 나비이야기와 ‘위치에너지’
[아시아엔=법현 스님, 열린선원 원장] 사람이 아는 바는 모르는 것보다 아주 적다. 사는 시간은 살지 않는 시간에 비교 안될 만큼 아주 짧다. 이 지극히 작은 존재가 지극히 큰 범위의 것을 다 알려고 하기 때문에 혼란에 빠져 도를 깨닫지 못한다. ㅡ장자(莊子 BC 369?~286) 전국시대 제자백가 가운데 도가(道家) 노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해서 장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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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선원의 새벽소리] ‘정란각목’ 고사의 유래
[아시아엔=법현 스님, 열린선원 원장] 효자 정란(丁蘭)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그 사모의 정이 너무나 간절했다. 그래서 생전의 아버님 상을 조각하여 모시고 아침·저녁으로 문안을 드리고 대소사를 여쭈어보곤 했다. 어느 날 옆집 사람이 도끼를 빌러 왔는데 여느 때처럼 아버님께 여쭈어 보았다. 그날 따라 아버님 신색이 어두우신 듯하여 옆집 사람에게 아버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니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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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현스님의 동행] 지구별 여러분께 “우리는 모두 ‘알몸 동기생’ 입니다”
[아시아엔=법현 스님, 열린선원 원장] 동기(同期)는 벗이나, 동창생, 군대 훈련을 같이 받은 사람들을 일컫는다. 아마도 한 스승 아래에서 같은 공부를 오래 한 이들은 애틋하고 따뜻하며 때로는 더 어려운 경우도 있을 거다. 종단 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원 소임 중 후학들을 지도하는 교무부 소임을 살 때가 가장 재미있고 보람 있었다. 절에 들어와 스님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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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법현스님의 동행] 마음을 나타내는 말 제대도 이해하려면
[아시아엔=법현 스님, 열린선원 원장] 옛날 어떤 젊은 수행자가 있었다. 그는 아주 계율을 잘 지키고 참선수행을 열심히 하였다. 그야말로 불교의 모범생이었다. 그가 있는 사찰에 열심히 다니던 노파가 그를 유심히 보았다. 할머니는 그가 깨달음을 얻어 출가한 스님들뿐만 아니라 세상 중생들을 잘 구제할 큰스님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 그래서 양지 바르고 물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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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법현스님의 동행] 메르스도 한마음으로 뭉치면 이길 수 있어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장] “멈췄거라, 어디를 가는 게냐. 서라!” “다른 사람에게 멈추라고 하지 말고 헐떡이는 네 마음부터 멈춰라!” 나쁜 스승에게 잘못된 가르침을 받고도 어리석어 그것이 진실인 줄 알던 이가 있었다. 사람의 엄지손가락 100개를 목걸이로 만들어 걸면 모든 괴로움에서 해탈할 수 있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은 사람이다. 본래 이름은 ‘해치지 않는 평화주의자’라는 뜻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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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처님오신날, “이웃종교와 만나 인사하고 밥먹으면, 그게 천국이고 극락이지요”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7년 동안이나 가뭄이 들어 아무 것도 살아남지 않은 것 같은 사막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말라 비틀어져 도저히 살아날 것 같지 않았던 바위틈의 이끼도 비가 오면 어느새 푸릇푸릇 생기가 돋아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지요. 고비사막이나 몽골의 사막화지대, 그리고 물이 점점 줄어들어 가는 사해(死海)의 모습에서도 안타까움을 살필 수 있지요. 그런데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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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법현스님, 변선환 목사 20주기 추모사 “이웃종교간 대화는 부처님 최고의 가르침”
[아시아엔=법현 열린선원 스님,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 20년 전 이 땅의 다른 종교들이 이웃종교로 더 가까이 살아가게 하는데 커다란 마중물 역할을 하신 ‘일아’ 변선환 목사님 영전에 깊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변선환 목사님과 함께 종교간 대화운동을 이끌었던 여러 선배 스승님들을 존경하는 후학의 한 사람으로서 대화의 성지 가운데 중요한 곳인 감리교신학대에서 주최하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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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몽골 ‘바양노르솜’ 사막이 ‘푸른 숲지대’로 탈바꿈한 사연
“만나고 대화하면?이해하게 됩니다.?물방울이 사막을 적셔 기화요초(奇花妖草) 피워내듯” 우리?NGO인 ‘푸른 아시아’와 ‘푸른 지구’ ‘호수연대’가?바양노르솜 지역에 함께 하면서 변화가 일어난 겁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나무를 심으면서 현지인을 고용해서 관리하게 했지요. 우리 NGO들이 나무 살피는 방법과 비용을 지원해서 그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한 정책이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이지요. [아시아엔=법현 스님, 열린선원 원장, kcrp종교간대화위원장] 7년 동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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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법현스님의 즉문즉설]소동파 무릎 꿇린 승호대사 ” 내 기합소리가 몇근이나 되겠소?”
적벽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적벽부>(赤壁賦) 등으로 중국 당송 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동파(東坡)거사 소식(蘇軾, 1037~1101)은 “아무리 많은 글을 읽어도 율(律)을 읽지 않는다”고 했다. 사람을 어렵게 하는데 쓰는 것은 읽지 않겠다는 ‘사람 중심’의 사고가 마음에 든다. 그러나 그도 한때는 어쭙잖은 자만심으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 서른네 살에 지방 태수로 부임해 가까이 있는 옥천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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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즉문즉설 법현스님의 동행] 아빠, 아버지, 아버님···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스승이요 벗인 당신을 불러봅니다 [아시아엔=법현스님 열린선원 원장] 내 고향은 전남 화순군 남면 검산리 산골마을이다. 산길을 지나 마을 몇 개 너머로 어머니가 어린 시절을 보내신 외갓집이 있었다. 이바지 가시는 어머니를 따라 외가에 갔을 적 이야기다. 정이월이 다 지나갈 무렵이라 날씨는 쌀쌀했지만 어머니를 따라가는 것도 그렇고 엿이며 고구마, 곶감이며, 가래떡에 찍어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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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즉문즉설 법현스님의 동행] 자비경이 가르치는 547 지혜
[아시아엔=법현 스님?열린선원 원장] 세상에는 여러 가지 믿음의 전통이 있다. 각 나라의 민족마다 각각의 신앙이 있다. 그 가운데는 거대종교로 자리 잡은 것이 있고 자그마하게 씨족신의 형태로 유지되는 것도 있다. 그리스도교, 유대교, 이슬람교처럼 유일신을 믿는 종교도 있다. 불교나 유교, 도교처럼 신을 인정하지 않는 종교도 있다. 힌두교처럼 신을 인정하되 수많은 신들을 받아들이는 종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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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교황님께] 법현 “방한 큰뜻 벌써 잊어 안타깝습니다”
[아시아엔=법현 스님] 먼저 교황님과 교황님의 지도아래 사목하시는 여러 신부, 수녀님들의 사랑으로 온 누리의 가톨릭인들이 슬기와 사랑 가득한 삶 사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교황님이?한국을 다녀가신지 두달 반이 지났습니다. 교황님의 방한은 가톨릭인들만의 기쁨을 넘어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 사랑과 슬기, 지혜와 평화의 빛이 흠뻑 내리쬐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웃 종교인 천주교와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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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현스님의 동행] 화내는 이는 도를 이루지 못한다
수행하는데 견디고 참는 것이 제일이라. 부처님의 아들인 라훌라가 사리뿟따 존자를 따라 수행정진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왕사성으로 들어가 걸식을 하고 있는데, 어떤 키 큰 사내가 길 한복판에 서서, “야, 내가 주는 공양을 고맙게 받아라.” 하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사리불의 발우에 큰 돌을 던졌다. 그러자 발우는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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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법현스님의 동행] 숨 쉬는 데에도 삼천 가지 품위가 들어있다
눈이 왔을 때 첫 길을 가는 이 발걸음을 어지럽히지 말자 고타마 싯타르타는 세속 생활에서는 참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왕궁을 떠나 출가를 결행하여 수행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을 향해 가다가 왕사성 앞을 지나게 되었다. 당시 왕사성의 성주는 빔비사라였다. 그는 싯타르타의 의젓한 모습을 보고 반해서 같이 살면 나라의 절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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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현스님의 동행] 모름지기 다섯 가지를 갖춰야 비구이다
불교계에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기원법회라는 형식의 행사가 있다. 이 법회는 대통령 내외와 정관계 인사들 및 불교계 종단의 총무 원장을 비롯한 수장들, 스님 및 재가불자 지도자들이 모여 담소도 나누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기도를 올리는 의미 있는 행사이다. 그런데 행사장에서 특이한 것이 하나 있다. 다른 불교 법회와는 달리 대통령 내외가 헤드테이블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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