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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40년 전 첫 출근 ‘빅파마’에서 배운 것: 실패를 허용하는 문화가 한국 과학의 미래다
40년이 흘렀다. 오늘 나는 한 가지를 확신한다. 과학은 천재의 영감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과학은 훈련된 사람만이 붙잡을 수 있는 우연으로 움직인다. 빅파마는 종종 탐욕의 상징처럼 비판받지만, 한 연구자의 발견을 약과 진단, 치료로 이어지게 하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한국 과학이 더 멀리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논문이 아니라, 실패를 허용하는 훈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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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배진건 칼럼] 뇌의 ‘인생 지도’ 변화를 느끼고 계십니까?
왼쪽부터 푸틴, 시진핑, 김정은 [아시아엔=배진건 배진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작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경축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천안문 망루로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모두 72세, 김 위원장은 40대 초반으로 추정됐다. 세 사람 모두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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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배진건의 신약개발] 알츠하이머병 새 희망, 손쉬운 ‘리튬’ 보충
리튬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또는 조울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리튬은 오랫동안 신경정신의학에서 중요한 약제로 자리 잡아왔다. 19세기와 20세기 초에는 건강 강장제로 광고되기도 했으며, 청량음료 ‘7-Up’의 초기 레시피에 포함되었던 사실은 흥미롭다. 현재까지 리튬은 조증의 빈도와 강도를 낮추는 표준 치료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리튬이 전혀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뇌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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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배진건의 신약개발] 여성이 왜 남성보다 알츠하이머병에 두배 더 취약한가?
염색체(Chromosome)를 3D로 시각화한 이미지. 중앙에 크게 보이는 X자 형태는 사람의 세포 속에 존재하는 염색체 구조를 나타내며, 노란색으로 강조된 부분은 염기서열(DNA double helix)을 형상화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인간 세포 속 유전 정보의 핵심인 염색체 구조에 주목한다. X자 형태의 염색체에는 DNA 이중나선이 빽빽하게 감겨 있으며, 이는 생명 유지와 세대 간 유전 형질 전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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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배진건의 신약개발] 타우-PET 검사, 알츠하이머 위험 더 정확히 알려준다
알츠하이머병을 이야기할 때 흔히 등장하는 것이 ‘아밀로이드 플라크’다. 하지만 뇌에 아밀로이드가 있다고 해서 모두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인지 기능 저하와 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타우 엉킴(tau tangle)’이다. 타우 엉킴은 신경세포 안에서 꼬여 생기는 단백질 덩어리로, 뇌 기능 저하의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최근 10여 년간 세계 각국의 연구진과 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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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배진건의 신약개발] 와일코넬 의대 라이언 교수, 지질방울이 뇌기능 유지에 미치는 영향 규명
Timothy A. Ryan 수천 개의 시냅스가 끊임없이 요구하는 에너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뉴런은 막대한 양의 ATP를 항상 공급받아야 한다. 이처럼 끝없이 펼쳐진 에너지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답은 시냅스 전 말단에 위치한 지질 방울(Lipid droplet)에서 나온다. 지질 방울은 ‘지방구’라고도 하며, 간세포의 세포질에 공(球) 모양으로 축적된 지방을 뜻한다. 2025년 7월 1일자 <Nature Metabolism>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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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배진건의 신약개발] 백세인의 뇌, ‘아밀로이드’ 생겨도 무너지지 않다
네덜란드의 ‘100세 이상 연구(100-Plus Study)’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들은 그 존재 자체로 예외적이다. 연구에 참여하려면, 태양이 100번 뜨고 지는 세월 동안 인지적 건강을 유지해야만 자격이 주어진다. 그런데 지난 6월 30일자 JAMA Neur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렇게 회복력이 뛰어난 집단에서도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양이 많으면 인지 기능 저하가 관찰되었다. 암스테르담대학교 의료센터의 예룬 후즈만스(Jero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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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고려대 연구진 “노화, 혈액 통해 퍼진다” 세계 첫 입증
노화는 특정 장기에 국한된 현상일까? 세포 노화는 어떻게 전신으로 확산될까? 그 메커니즘은 오랫동안 미궁에 빠져 있었다. 최근 대한민국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세포 노화가 혈류를 통해 전신적으로 확산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는 노화를 단순한 국소적 세포 변화가 아니라 전신적 현상으로 재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며, 노화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에 대한 새로운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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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좀비세포’가 더 활발하다?…노화는 뇌의 에너지 전략
앞에서부터 노화한 중년 여성, 젊은 여성, 소녀의 얼굴들. 노화는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서 생명력이 점차 소실되는 생물학적 현상일까, 아니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일까? 노화 연구에서 흥미로운 ‘역설’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근육량이 줄며 칼로리 소모가 감소한다. 그러나 일부 노화 세포는 오히려 젊은 세포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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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알츠하이머, 실데나필보다 안전한 치료 대안은 없을까?
그림에서 1)파란색 사각형: 이미 존재하는 약물(캡슐)의 표적(target) 2)빨간색 노드: 표적과 연관된 유전자(또는 단백질) 3)보라색 노드: 이 네트워크 내에서 가장 짧은 경로(shortest path) 상에 있는 후보 물질 4)선(연결선): 생물학적 네트워크(유전자 또는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을 각각 의미한다. 연구자들은 이미 존재하는 약물의 표적(파란색)을 출발점으로 삼아, 생물학적 네트워크 안에서 연관 유전자(빨간색)와 연결된 경로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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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추모] “카이로드 문치장 대표님, 29일 따님 결혼식 눈물나도 꾹 참을게요”
[아시아엔=배진건 박사, 이노큐어테라퓨틱 수석부사장] 지난 3일 개천절 아침 9시, 2박3일의 ‘2022 베이직교회 수련회’가 열린 원주 오크밸리에서 방금 귀가해 카톡을 열어보니 이런 문자가 보였다. “고(故) 문치장님께서 별세하셨기에 아래와 같이 부고를 전해드립니다.” 눈을 의심하며 돋보기를 쓰고 다시 보았다. 그렇게 적힌 것을 확인하였을 뿐이다. 허망하기만 했다. 카톡방은 문치장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카톡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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