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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방장관, 중국의 인도양 영향력 확대 속 38년 만에 스리랑카 방문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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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레오 니로샤 다르샨, 스리랑카 익스프레스뉴스 에디터]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인도 국방부 및 외무부 고위 관계자들을 이끌고 스리랑카를 공식 방문한다. 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국방장관의 스리랑카 공식 방문이 38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싱 장관은 3일간의 일정 동안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 하리니 아마라수리야 스리랑카 총리 등을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스리랑카 외무부는 “이번 방문 동안 별도의 국방 협정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인도 언론은 양국이 대공화기 공급과 군사교육기관 교류 확대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인도와 스리랑카의 국방 협력은 의례적인 협력을 넘어 양국의 안보와 직결돼 있다. 1987년 인도-스리랑카 협정 체결 이래 양국은 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스리랑카는 인도의 ‘이웃 우선’ 정책과 ‘SAGAR'(역내 모두를 위한 안보와 성장) 독트린의 핵심 국가다.

양국의 국방 협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해군의 ‘슬리넥스(SLINEX)’, 육군의 ‘미트라 샥티(MITRA SHAKTI)’ 정기 합동훈련이다. 인도는 또한 매년 스리랑카 군인 약 750명을 대상으로 군사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르니에 정찰기를 공급해 스리랑카의 해상 감시를 지원하고 있다.

싱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위와 같은 5개년 국방 협력 MOU 프로젝트들의 현황을 점검한다. 또한 합동훈련 확대, 인도주의적 지원 및 재난구호 작전, 방위산업 협력 등의 의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인도, 스리랑카 핵심 안보파트너로 인식

반면 인도는 인도양에서 중국의 군사·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인도 입장에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한 중국의 스리랑카 투자를 주시할 수밖에 없다.

스리랑카 채무 위기 이후 함반토타항이 중국에 99년간 장기 임대된 것도 인도를 자극하는 요소다. 특히 중국이 콜롬보와 함반토타항에 핵잠수함과 첨단 조사선을 파견하면서 인도의 불안이 고조됐다.

앞서 2023년 9월 중국 선박의 기항을 둘러싼 마찰이 발생하면서 싱 장관의 스리랑카 방문이 취소된 적도 있다. 이후 스리랑카는 인도의 지속적인 우려에 따라 외국 조사선의 자국 영해 진입을 일시적으로 유보했다. 이는 해상에서의 인도와 중국 간 긴장관계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다.

인도는 세계 최고의 천연항 가운데 하나인 트링코말리의 동향도 주시하고 있다. 인도양의 핵심 항로에 위치해 있는 이 곳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주요 군사 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인도가 중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트링코말리 진출을 경계하는 이유다.

이러한 연유로 인도석유공사는 트링코말리 유류 저장시설 재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인도는 또한 남인도와 트링코말리를 잇는 해저 연료 파이프라인과 전력망 연결 등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스리랑카가 인도의 안보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한 바 있다. 싱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인도가 스리랑카를 핵심 안보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8년 만에 이뤄진 인도 국방장관의 스리랑카 방문은 인도의 전략적 의지와 스리랑카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엔 영어판: Indian Defence Minister Visits Sri Lanka after 38 Years – THE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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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니로샤 다르샨(Leo Nirsha Darshan)

스리랑카 익스프레스 뉴스페이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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