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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제 전문가 란코프 교수, 라트비아서 강연 중 체포·추방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북한 전문가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안드레이 란코프(Andrei Lankov) 국민대학교 교수가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강연 직전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추방됐다고 외신들이 25일 보도했다.

란코프 교수는 지난 24일 라트비아에서 “북한: 권력층이 원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이라는 주제의 공개 강연을 준비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그는 현지 이민국 당국에 넘겨졌고, 곧바로 추방 조치됐다.

추방 이후 그는 안전하게 에스토니아 국경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 대학인 국민대도 그가 석방돼 에스토니아로 향했다고 밝혔다.

란코프 교수는 러시아와 호주 이중국적자이며, 북한 문제에 관한 균형 잡힌 연구와 실증적 분석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어왔다. 1980년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했고, 이후 오랜 기간 남북관계와 북한 정치 구조를 연구해왔다.

라트비아 당국은 체포·추방의 구체적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란코프 교수 본인도 “경찰이 라트비아 입국 금지 명단(persona non grata)에 올라 있다고 알렸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일부 외신은 란코프 교수의 북한 체제와 관련된 객관적·비판적 시각이 문제가 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라트비아 정부 차원의 공식 설명은 아직 없다.

이번 사건은 표현의 자유 및 학술적 자유가 국제적 맥락에서 어떻게 보장되는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지 정황 설명 없이 외국 학자를 추방한 조치가 과연 어떤 법적·정치적 근거에 따른 것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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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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