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중림동 4번출구에서 떠오른 헝가리 영화 ‘사랑에 대한 예의’

헝가리 영화 <사랑에 대한 예의>(Testről és lélekről, On Body and Soul) 포스터 입니다. 일디코 엔예디(Ildikó Enyedi) 감독 작품. 눈 내린 숲에서 마주친 사슴처럼, 우리의 마음도 조용히 서로를 마주 한다. 몸과 마음, 현실과 꿈 사이에서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는 것 아닐까. ‘사랑’이란 결국 같은 꿈을 꾸는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그 사람에게 작별했다
어젯밤 꾼 꿈을 적은 A4
그 백지에 써내린 꿈의 서술
너무나 똑 같아
우리는 왜, 하필, 연결된 걸까

삶은 외로운, 다만 외롭다
굳이 눈길
원하지 않다 했지만
연결에 대한 예의

중림동 4번 출구같은 연결
가끔은 전화해도 소용없다
어이할 수 없다
그 주점엔 낮에도
Hotel California

빈 자리 늘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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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길

'편집의 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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