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용길의 시네마산책] ‘프로젝트 헤일메리’…달콤쌉싸름한 할리우드풍

절대 고독의 우주에서 만난 연대와 유머
극강의 사운드와 OST 때문에 반드시 극장 객석에 앉아 봐야 하는 영화다. 스크린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태양계에서 100년 떨어진 우주 빈 공간, 또는 1광년(빛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을 이동해 다른 항성계로 간다면 과연 어떤 연료를 써야 가능할까 하는 질문이 떠오른다.
혼자서 망망대해 같은 우주에 남겨졌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동료는 다 죽고 나만 살아 남았다면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이 영화는 한 편의 우주 디스페어 오페라 같은데, 그 속에 유머가 살아 있다. 인간은 유머 없이는 금방 죽는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바퀴벌레 한 마리도 무서워하는 사람이 절대 고독의 우주 미아가 되어 외계 생명체를 만난다면 어떨까.
그 외계 생명체 역시 절대 고독 속에 살아온 감성 존재라면 어떨까.
그리고 그 외계 존재가 당신에게 말을 건다면.
결국 영화는 생존성의 유대, 즉 Solidarity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실존주의적으로 말하면 모든 존재는 타 존재로 인해 존재감을 부여받는다.
특수효과나 디지털 그래픽보다 스토리텔링이 탁월한 영화다.
중장년 관객이라면 짬밥이 있는 만큼 눈물이 터질 수밖에 없다.
간만에 텁텁한 작가주의 독립영화보다 달콤쌉싸름한 할리우드풍 버터 냄새를 흠뻑 맡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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