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길

'편집의 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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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길따라 물따라] 고군산열도 석양이 가슴팍 더 후벼파는 건…

    태안반도 앞에 격렬비열도 열 지은 기러기떼 닮은 섬의 행렬 오늘은 군산 앞바다 고군산열도 새만금방조제 길 달리며 선유도 선셋으로 잠입한다 석양이 가슴팍 더 후벼파는 건 많이 살아왔고 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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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시선] 책과 영화로 보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

    마음은 사소한 것에 노크한다. 심정을 드러낸다. 썰물과 밀물은 밀고 당기면서 파문의 파도를 일으킨다. 의지와 욕망은 물결 위에 올라 타 노를 젓는다. 명료한 묘사보다 암시와 은유로 사람 사는 풍경을 그려 보려는 클레어 키건. +’오펜하이머’ 주연 킬리언 머피 +아일랜드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수백년 수녀원 운영 세탁소 강제노동 어린 여성들 처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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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김용길의 시선] 여수 오동도 동백꽃

    전라선 종점 삶이 피곤해 바다 그리웠다 다도해 섬이 반긴다 섬은 섬끼리 대화한다 내가 말 걸어 줄 때까지 파도 그들 연결 전선줄 외로울 땐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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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현빈·박정민·조우진 ‘하얼빈’…”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가 홀로 외로웠다”

    아시아 침략 일본군국주의가 첫 단계로 조선을 병탄하는 그림을 설계한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 1909년 그를 척결하려는 문무 겸비 조선 지식인 안중근. 러일전쟁 승리한 일본이 뻐기고 있는 연해주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일제와의 전투에서 공도 세우고 과실도 저지른다. 감독은 안중근 의사를 다룬 기존 여타 수많은 콘텐츠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최대한 객관적 거리감을 유지하기 위해 클로즈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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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소방관’…한국 소방관의 ‘살리기 위한 용기’와 ‘PTSD’

    세밑 상영중인 <소방관>을 보는 내내 괴로웠다. 화재현장 불구덩이 속을 수색하며 쓰러진 인명을 구조하는 그들의 몸부림이 몸서리처지게 드러난다. 2001년 3월 4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벽돌주택에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서부소방소 대원들이 즉각 출동하지만 다닥다닥 붙은 골목길 주차차량으로 소방차 및 진압설비가 화재현장에 근접하지 못했다. 누추하고 노후한 다세대주택은 화마에 무너져 내리고 뛰어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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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길의 영화산책] ‘라쇼몽’…사람은 믿고 싶은 대로 기억한다

    만추의 영화는 숨이 길다 타이틀: 라쇼몽(羅生門, In The Woods, 1950) 감독 : 구로사와 아키라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제작국 : 일본 주연: 미후네 도시로, 쿄 마치코 ■ 사람은 믿고 싶은 대로 기억한다 사람의 눈은 사실(Fact)을 제대로 봤을까. 사람의 기억은 사실대로만 구성이 될까. 사람의 눈은 결코 실수하지 않는 걸까. 이기심으로 뭉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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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시선] 운중동 ‘추일 서정’

    짙은 추일서정 스미는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섰다. 산정 저수지로 향했다. 메타세콰이어 느티나무 플라타너스 참나무 모두가 늦가을을 겪으려 준비하고 있다. 가을이 낙하하고 만추가 고무 다라이를 펼쳐 품어 주고 있다. 수십 마리 청둥오리떼는 힘껏 서너 바퀴 선회하다 가라앉았다. 편안히 저수지 수면을 담요처럼 깔고 앉았다. 석양이 노릿노릿 익어가고 있다. 가는 가을에 정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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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넷플릭스 8부작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1. 언론 홍보 밀어부치고 주요 일간지 주연급 인터뷰가 쑥쑥 밀고 들어와 뭔가 좀 있는 엑끼스 작품인 줄 알았다. 2. 김윤석 윤계상 이정은 박지환 고민시 등을 비롯한 관록 배우들. 왜 이리 초짜시절 첫 미팅하듯 어색 경직하게 스크린 속을 엉거주춤하는지 답답하다. 시골마을의 억지 레트로가 삐져나온다. 과잉의 재래식 언어, 과잉의 분노 난사, 과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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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시선] 2008년 완득이는 2024년 어디서 무얼 할까

    “열등감이 아버지를 키웠을 테고 이제 저도 키울 것입니다. 열등감, 이 녀석 은근히 사람 노력하게 만드네요” # 어른들이 읽어야할 <완득이> 자기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삶은 제 눈에 안경입니다. 제 논에 물대기하며 꾸역꾸역 살아갑니다. 매일 눈과 귀에 정보가 쏟아집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의 뉴스가 몰려옵니다. 한나절만 지나면 새 뉴스는 헌 뉴스를 몰아냅니다. 눈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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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프렌치수프’에게 위로받는 법?

    “인생에 요리는 에너지를 준다. 맛은 인생의 쓴 맛을 위로한다” 프랑스 트란 안 훙 감독이 놓쳐서는 안 되는 미식(美食) 영화를 선물했다. 작년 칸영화제 감독상 작품이다. 여자(줄리엣 비노쉬)는 천재적 손맛 쉐프다. 남자(브느와 마지멜)는 미식연구가이자 메뉴 크리에이터. 전형적인 프랑스 부르주아. 배경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골. 두 사람은 20년째 요리연구가와 쉐프로서 동거하고 있다.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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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퍼펙트데이즈’…변기 닦는 나의 도쿄 아저씨

    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퍼펙트데이즈는 과연 올까 욕망이 제거된 일상의 반복…다음은 다음 지금은 지금 반복되는 일상이 삶이 되더니 어느덧 뉘엿뉘엿 생애가 된다. 노래 연극 영화 뮤지컬, 좋은 시를 향유하다 자주 눈물 흘린다. 절로 나온다. 부끄러워 몰래 닦는다. 늙어가는 건가. 도쿄 중심가 시부야 구역 공공화장실 청소원 중년 남자. 오늘도 열심히 노동하고 있다.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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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역린’…조선은 왜 망했을까?

    ■ 재위 기간만 51년, 조선 최장수(83세) 국왕 영조. 자신 생모가 천민인 무수리 출신이라는 피할 수 없는 콤플렉스를 안고 있다. 숙종의 총애를 받은 숙빈 최씨(영조의 어머니)는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뽑힌 궁녀 출신이 아니었다. 숙종 집권기, 양대 붕당 중 하나인 소론은 왕세자(경종, 재위 4년만에 병사)를 밀었고 노론은 숙빈 최씨 소생 왕세제 연잉군(영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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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의 영화산책]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 the 3 body problem’

    쓰라린 5초 내 맘 보름달 닿는데 1.25초 달님이 반사하는데 1.25초 그대 맘 찾아가는데 1.25초 거절당하는데 1.25초 달, 그리움의 영원한 메신저 지구의 빛(전파)이 달에 도달하는데 1.25초 걸린다. 즉 지금 내가 보는 보름달은 1.25초 전에 발생된 달빛이다. 빛은 1초에 30만km 날아간다. 지금 내 눈에 눈부시게 들이닥친 햇빛은 태양을 떠난지 8분20초가 경과한 빛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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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용길의 영화산책] ‘리스본행 야간대륙열차’

    □ 야간 대륙열차 차가운 빗줄기. 스위스 베른 키르헨펠트 다리. 아래로 시퍼런 강물이 흐른다. 빨간 코트 여인이 다리 난간 위로 올라선다. “아, 뛰어내리겠구나.” 초로의 남자가 달려가 겨우 붙든다. 고등학교 고전문헌학 교사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는 자살의 순간을 수습한다. 빨간 코트 창백한 여인을 자신의 학교로 데려가 비를 긋게 해준다. 그리스어 수업 시간 여인은 교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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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길 칼럼] DMZ 대북방송이 한반도를 살린다

    북한의 오물풍선 투척과 관련해 입 다물고 있는 국방부는 대북 심리전 스피커를 다시 켜야 한다. 북한의 자국 내 심각한 인권탄압 상황을 절대 모른 체 입 닫고 있는 우리도 문제다. 우린 1명의 군인 참사에 전 국민이 일어서 있다.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책동에 의한 오물풍선 투척이 대한민국 시민들의 상식과 교양을 시험하고 있다. 북에서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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