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정치에서 SNS(소셜미디어)는 양날의 칼이다. 잘 활용하면 민심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정치인 개인은 물론 정당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정치 지망생이라면 SNS의 속성과 파급력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룰 줄 알아야 한다.
필자는 2000년대 초부터 인터넷 정치의 가능성을 믿고 연구해 왔다. 선거운동에서도 일찍부터 온라인 댓글, 유튜브, 이메일, 문자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2008년 순천 선거에서 5천 표 차이로 승리했을 당시, 그 승리는 온라인과 모바일 전략 덕분이었다.
그러나 SNS는 신속성과 전파력이 큰 만큼, 사실 확인과 언어 절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문장, 한 줄의 글이 몇 초 만에 수만 명에게 퍼지고, 다시 수십만 명에게 왜곡돼 전달되기도 한다. 감정적으로 쓴 말 한마디가 되돌릴 수 없는 파장을 초래하는 일도 적지 않다.
정치인은 분노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중함과 진심으로 소통해야 한다. 요즘 정치인들이 SNS에서 감정을 드러내고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국민은 그런 싸움판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소통과 공감의 공간이다. SNS는 자기과시의 무대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읽고, 아픔을 어루만지는 창구여야 한다.
필자가 대변인으로 활동할 당시, 기자들에게 늘 강조한 말이 있다. “사실을 근거로 말하자”, “단어 하나라도 정확히 알고 쓰자.” SNS는 이보다 더 엄격해야 한다. 내가 한 말은 곧 내 정치의 얼굴이 되기 때문이다.
정치 지망생 여러분, SNS를 단순한 자기 홍보 수단으로 생각하지 마시라. 그것은 국민과 직접 연결되는 생생한 통로이자, 진심을 전달하는 마이크다. 거짓과 과장은 오래가지 못한다. 진정성과 책임감이 담긴 한 줄이 수십만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정치 지망생에게 SNS는 무기가 아닌 다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