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칼럼

시끄러운 공천인가, 미래를 여는 선택인가

이 글은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공천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힌 입장과 발언들을 바탕으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의 배경과 의미를 독자 여러분께서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 것입니다. 원 발언은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보복 공천’ 논란, 세대교체 필요성, 정치 구조 개혁, 그리고 정치 품격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본 글에서는 그 흐름을 유지하면서 공천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의 본질을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면접을 앞두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온다. 친박 보복이라는 말도 있고, 잡음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공천은 누군가를 자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국민이 바꾸라고 해서 바꾸는 것이다. 그것을 보복이라고 부른다면 국민의 요구를 보복이라고 부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

공천이 시끄럽다는 말도 맞다. 왜 시끄러운가. 기득권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조용한 공천은 대부분 이미 다 정해진 공천이다. 겉으로는 편할 수 있지만 그런 공천이 더 위험하다. 조용하면 편할 수는 있어도 조용하면 죽는다. 조용한 당은 살아 있는 당이 아니다.

지금 들리는 소리는 잡음이 아니라 변화의 소리다. 낡은 정치가 무너지는 소리이고 새로운 정치가 태어나는 진통이다. 변화가 보복처럼 느껴진다면 그 변화의 대상이 자신일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정치는 누가 오래 버텼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시대를 바꿀 수 있느냐의 경쟁이다.

이번 공천은 인물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구조를 바꾸는 일이다. 감정도 아니고 보복도 아니다.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지금 산업은 정체되고 청년은 떠나고 투자는 줄고 있다. 정치까지 그대로라면 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정치 교체 없이는 미래도 없다. 배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재에게 길을 열기 위한 결단이다.

같은 인물, 같은 방식, 같은 경쟁으로는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제는 기업을 알고, 일자리를 만들고, 책임을 져 본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닫힌 정치에서 열린 정치로 가야 한다. 경륜을 부정하지 않는다. 존중한다. 그러나 역할은 바뀌어야 한다. 경험은 위로 가고 기회는 아래로 가야 한다.

정치는 더 이상 사람 중심이 아니라 기준 중심으로 가야 한다.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세우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나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사람을 둘러싼 이야기로 정치를 해석해서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정치는 누가 어느 편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느냐의 문제다. 나는 특정 인물을 두고 정치할 생각이 없다.

세대교체, 시대교체, 정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논쟁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논쟁이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것이어야 한다.

지금은 자르는 시간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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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3선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정무·홍보수석 역임, 전 새누리당 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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