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의 시] ‘큰 바위’ 황효진

서포리 해변에서
서시(西施)의 빈목(嚬目)을 보았을까?
둥근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다
그러나
수 억년 풍파로
눈 하나가 찢겨나가고
코가 문드러지고 입이 삐뚤어져도
그가 서시의 빈축(嚬蹙)을 살 까닭이 없다
큰 바위,
모진 풍파로 아우성치는
세음(世音)을 들으며 미소지을 뿐이다
그의 빈축,
천출(天出)의 미소다
▼ 아시아엔 후원계좌 ▼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아시아엔과 아시아 저널리즘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은행 1005-601-878699 (주식회사 아자미디어앤컬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