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톡 수르얀토 언론위원회 부위원장, 무함마드 자줄리 언론민원 및 윤리강령 집행위원장, 요기 하디 이스만토 조사·자료수집·인준위원장, 압둘 마난 법률 및 입법위원장
언론 자유와 언론 윤리수호 등 역할 막중
인도네시아 언론위원회(Dewan Pers)는 14일 위원회 산하 법률 및 입법위원회(Komisi Hukum dan Perundang-undangan) 위원장으로 압둘 마난(Abdul Manan) 기자를 임명했다. 임기는 2028년까지 3년이다.
인도네시아 언론위원회 산하 법률 및 입법위원회는 언론 관련 법 조항을 검토하고, 언론인에 대한 폭력이나 보도 관련 형사처벌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사법기관과 직접 협력, 조정하는 등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언론 자유, 언론인들의 정보 접근, 언론 윤리 등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수호하는 최전선 기구다. 법률과 제도를 통한 언론 자유 확보를 넘어 제도와 법률의 경계선에 있는 언론 윤리를 정립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갈수록 언론인에 대한 물리적·법적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원회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위원회 대변인은 “압둘 마난 위원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관련 법률과 제도에 대한 높은 이해를 겸비한 인물로, 언론 자유와 윤리 사이의 균형을 잡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tikosa AWS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압둘 마난 위원장은 인도네시아 독립언론인연맹(AJI Indonesia) 회장과 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언론인의 권익 보호와 표현의 자유 신장 등을 위해 헌신해 왔다. 현재는 탐사보도로 유명한 템포 인티 미디어(Tempo Inti Media)의 편집위원으로 재직 중이며, <아시아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누사발리 데일리> 에디터, 특파원 등을 거쳤다.
이날 임명식에는 무트야 하피드 정보통신부 장관, 베로니카 탄 여성·아동보호부 차관, 암줄리안 리파이 사법위원회 위원장 등 다수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는 취임 직후 SNS에 “이제부터는 스티브 콜이나 마이클 스미스 같은 탐사보도 전문가의 책보다, 각종 법률 요약집과 입법 자료들을 더 자주 읽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위트 섞인 소감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독립언론연맹 회장을 지낸 에디 수프랍토 아시아기자협회 전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기자 사회에서 압둘 마난은 언론자유를 지키고 언론개혁을 이끄는데 최적임자로 일컬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