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단순하면서도 절박한 질문이야말로, 창작 뮤지컬 <언틸 더 데이>(Until The Day)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기자는 9일 저녁 대학로 파랑새극장에서 뮤지컬 <언틸 더 데이>를 관람했다. 무거운 주제를 제작진과 배우들이 깊은 울림을 잘 전하고 있다.
작품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고통과 인내, 그리고 탈북자들의 생존 여정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그들의 현실은 숫자 너머에 있다. 14만명에 달하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 그중 다수가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는 현실. 그리고 30만 명 이상 탈북자 가운데 고작 3만 명만이 남한에 정착했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가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에 대한 문제를 고발하고 있다.
<언틸 더 데이>는 북한 주민들의 신앙과 자유를 향한 여정을 통해 이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한다. “그날이 올 때까지 Until The Day”라는 제목처럼, 뮤지컬은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이들의 절박한 숨결과 기도를 노래한다. 작품의 주요 장면은 실제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종교 탄압, 수용소의 참상, 가족 간의 비극적 생이별 등이 생생하게 표현된다.
이 뮤지컬의 가장 큰 힘은 선택할 수 없었던 이들의 절규를 선택할 수 있는 우리에게 전달한다는 데 있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믿음을 지켰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하고, 수용소에 끌려가며, 끝내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고통의 여정 가운데서도 그들은 스스로를 ‘승리자’로 여긴다. 왜냐하면, 선택할 자유를 빼앗긴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킨 선택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 3만 명의 탈북자 중 많은 이들이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아직도 10만 명이 넘는 탈북자는 제3국을 떠돌고 있으며, 지하교회 성도들은 생명의 위협을 감수한 채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잊어서는 안 된다.
<언틸 더 데이>는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는 당연한 것이었는가?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예술은 때때로 가장 강력한 증언이 된다. <언틸 더 데이>는 무대를 통해 외친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북한 지하교회 실상을 담아낸 뮤지컬 <언틸 더 데이>는 신앙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 그리고 선택의 가치를 강렬하게 조명한다. 김순희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 뮤지컬은 북한 상류층 출신의 ‘명식’과 지하교회 교인인 ‘순천’의 여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치적 억압과 생존의 한계에 내몰린 두 사람은 탈북을 결심하고, 또 다른 인물인 프랑스계 한국인 선교사 ‘미카엘’은 북한의 실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다시 그 땅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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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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