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남 5월 24일…문학+예술 만나 한강의 노벨문학상 조명

전남 해남군이 오는 5월 24일, 문학과 예술,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땅끝에서 만나는 다른 오늘’을 주제로, 문학 심포지엄부터 전통시장 공연, 정크아트 전시까지 풍성한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 ‘다른 오늘’ 문학 심포지엄…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의미 조명
해남 송지면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는 오후 4시부터 ‘장자의 꿈, 다른 오늘’이라는 주제로 특별 문학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행사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며, 세계문학 속 한국문학의 가능성과 인문정신을 함께 성찰하는 자리다.
1부에서는 도종환 시인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문학평론가 유성호 교수의 ‘한강 문학의 의의’, 곽효환 전 한국문학번역원장의 ‘한국문학의 번역과 세계화’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2부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문학인들과의 대화가 준비되어 있다. 참가비는 없으며, 사전 신청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이 행사에는 인문학 도시로의 해남을 알리는 한편, ‘나를 찾는 땅끝, 인문학의 안식처’로서의 해남군의 새로운 문화 정체성을 드러내는 계기로 평가받는다.

◇ 해남공룡박물관 ‘공룡과 정크아트 로봇’ 특별전
황산면 해남공룡박물관에서는 5월 한 달간 ‘공룡과 정크아트 로봇의 만남’이라는 특별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정크아티스트 오대호 작가가 폐차 부품 등 재활용 자재로 제작한 대형 로봇 조형물 16점이 공룡 박물관과 테마파크 일대에 전시된다.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과거의 공룡과 미래의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움직이는 체험형 로봇, 만화 캐릭터를 형상화한 조형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는 5월 25일까지 계속된다.

◇ 전통시장에 울려 퍼지는 줄타기…‘장터 유랑단’ 해남읍 5일장 공연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해남읍 5일시장에서는 전라남도상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장터 유랑단’ 순회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줄타기, 전통곡예, 마당극, 품바, 키다리 삐에로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쇼핑과 함께 전통문화공연을 함께 즐기며 정겨운 장터의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