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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인연] 이광우 ‘나는 진실이 궁금했다’..장기표 존경한 기자의 고백과 그 치열한 기록

나는 진실이 궁금했다

이광우 전 부산일보 기자의 책 <나는 진실이 궁금했다>는 30년 언론인의 치열한 취재 현장과 한국 사회의 민낯을 담은 르포르타주다. 2022년 2월 28일, 마음서재에서 출간된 이 책은 376쪽 분량으로,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67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진실을 향한 저자의 집념을 보여준다.

나는 진실이 궁금했다

<나는 진실이 궁금했다>는 다음과 같은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치가 수상하다
우리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자는 누구인가
문화를 생각한다
그곳에서 만난 사연들

각 장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초원복국 사건, 창원터널 디도스 의혹 등 정치적 이슈부터, 언론의 왜곡, 시민단체의 본질 상실, 문화계의 부조리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그곳에서 만난 사연들’에서는 상상 밖으로 시베리아횡단열차에서 만난 과거와 현재, 상상과 현실을 재치 있게 담았다.

부산일보 노조위원장과 자회사 사장이라는 전혀 언밸런스한 직책도 성공시킨 그는 그래서 진보, 보수란 말보다 상식과 합리를 좋아한다.

나는 2001년 12월 어느 날 첫 번째 통화한 후 이듬해 초 만나 지금까지 해외 출장 1회, 국내 출장 4회, 식사는 30끼 이상 함께 했다. 코로나19 이후 못 만났지만, 지금도 연 3-4차례 통화에 카카오톡은 그보다 훨씬 자주 한다. 23년 전이나 지금이나 첫 마음이 그대로인 걸 보면 자랑스럽고, 신기하고 또 신비롭기도 하다. 고전적 의미의 딱 바로 기자 이광우다. 그래서 나는 그가 좋다. 그런데 이 책 추천사를 작년 9월 작고하신 장기표 선생이 썼으니 더 좋다.

2025년 혼돈의 대한민국에 그의 쓴소리 바른말이 얼마나 아쉽고 절실한지 장 선생은 아실 것이다. 장 선생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오늘 최종후보가 되실까 궁금하다.

아, 잊을 뻔했다. 이 책이 어디 유용할까? 정치적 사건의 이면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 언론 역할에 관심 있는 이들, 그리고 사회의 다양한 부조리를 파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드물게는 언론학, 정치학, 사회학 등의 학문 연구에도 자료로 활용될 수 있겠다.

저자는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부산일보에서 기자, 상임이사, 자회사 김해뉴스 초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인터넷신문 ‘뉴스아고라’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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