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늘의 시] ‘늘 같은 자리’

늘 같은 자리/ 항상 그 자리에서/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두 분…

늘 같은 자리
항상 그 자리에서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두 분

지켜보시며
도와주시며
사랑을 주시던 두 분

너무 당연해서
너무 익숙해서
그저 내 심장 같았던 두 분

없으면 안 되는
내 삶의 일부,
내 심장 같은 두 분

몰랐어요
영원하지 않다는 걸
두 심장도
내 심장도
조금씩 지쳐간다는 걸

점점 느려지고
결국 멈춰버릴 수 있다는 걸
곁에
안 계실 수도 있다는 걸

이 바보는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김영관

시인, '보리수 아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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