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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외신기자 강성주의 ‘피를 부르는 영토분쟁’ 이은 역작

외신을 통한 역사 재조명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은 1961년 5·16 쿠데타부터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까지의 기간을 중심으로, 박정희와 김대중의 행적을 외신 기사를 통해 비교 분석한다. 당시 외신은 국내 언론이 다루기 어려운 뉴스를 전하며, 국내 언론과 다른 시각으로 분석하고 전망을 제시했다. 저자는 이러한 외신 자료를 활용하여, 박정희의 산업화 정책과 김대중의 민주화 운동을 상세하게 다룬다. 특히, 1969년 3선 개헌을 기점으로 두 인물이 본격적으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 점을 강조하며, 유신 시대의 경제 발전, 남북 관계, 김대중 납치 사건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저자 왜 이 책을 썼나? 기자로서의 사명!

강성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제한된 자유 속에서 박정희와 김대중이 제시한 꿈을 따라 걸었던 자신과 동시대인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고자 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닦은 길 위에, 그들이 만들어 남긴 세상 안에 살고 있었다”고 회고하며, 당시 외신 기사를 통해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부분들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또한, 외신을 통해 바라본 한국 현대사의 이면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이 책에서 무얼 얻을까?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은 단순한 정치사의 나열이 아니다. 저자는 외신 기사를 통해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며, 박정희와 김대중의 행적을 비교 분석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한국 현대사의 복잡한 정치 지형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언론인이나 정치학자, 역사학자 등에게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일반 독자들에게도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간을 따지지 마라. 해가 지면 그때가 저녁이다”

필자는 이 책 서두에 우뚝 서있는 두 문장에 주목했다. “시간을 따지지 마라. 해가 지면 그때가 저녁이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고, 독자들에게 던지는 저자의 의도된 메시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 강성주는?

강성주 저자는 195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1978년 MBC에 입사하여 사회부, 경제부, 국제부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베이징 특파원, 보도국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한, 미국의 소리(VOA) 서울 지국장을 거쳐 포항MBC 사장직을 수행했다. 35년간 기자로서의 경력을 쌓은 그는 한국 현대사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특히 외신을 통한 시각으로 한국 정치의 이면을 조명하고 있다.

맺는말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은 강성주 저자가 기자로서의 경험과 외신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한 역작이다. 박정희와 김대중이라는 두 인물의 행적을 비교 분석하며, 한국 정치의 복잡한 지형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이 책은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의 전작 <피를 부르는 영토분쟁>(아웃룩, 2022년 10월)과 함께 읽으면 현대사의 이면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박정희 김대중(오른쪽)

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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