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촛대가 검은 갓을 쓰고 노란 망사 펼치며 은밀한 솦속에서 불쑥 솟았다 이른 아침 분기탱천하여 노란 망사를 걸치는 데까지 두 세 시간이면 족하고 한낮의 태양열에 녹아버리는 데는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노란망태버섯, 땅거미가 내릴 때면 이미 그 형체가 보이지 않는다 그대, 사랑의 이데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