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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나시르 아이자즈 파키스탄 신드쿠리에 편집장] 정치풍자화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복잡한 정치 역학을 직관적인 그림으로 날카롭게 풀어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국가의 지도층을 겨냥한 풍자는 보도자료와 성명 너머의 뒷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다룬다.최근 파키스탄의 온라인 상에서 파키스탄 지도층과 국제통화기금(IMF) 고위층이 함께 등장한 만평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국가의 우선순위 설정과 경제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이 작품은 지배층의 사치스러운 삶과 국민들의 팍팍한 삶 사이의 간극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림 왼편의 총리는 환한 표정으로 110억 루피의 전용기와 60억 루피의 방탄차량 구매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총리 옆의 IMF 관계자는 활짝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배층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거액을 사용하더라도 국외 채권자들은 이를 묵인한다.
오른편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총리가 고물가로 신음하는 국민들을 위해 연료와 전기료를 인하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살피고 있다. IMF 관계자는 그 옆에서 극심한 복통을 느끼며 몸을 구부린다. 가난한 국민에게 혜택을 준다는 생각만으로도 IMF의 복통이 유발됐다는 것이다.
작가는 날카로운 풍자를 통해 수많은 국민들이 겪고 있는 뼈아픈 현실을 포착했다. 국민들은 끝없는 세금 인상, 치솟는 공과금, 구제금융 조건에 따른 보조금 삭감에 시달리지만, 고위층은 아무런 제재 없이 호화로운 특권을 누린다. IMF의 극적인 대비는 가난한 이들에게는 희생을 요구하면서 권력자는 호화를 누리는 불공정한 시스템을 저격한다.
이와 같은 풍자화는 정치적 논평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국가의 경제 개혁 프로그램이 재정 건전성과 사회적 보호, 행정적 긴축 사이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한, 파키스탄의 정치 풍자는 계속해서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다.
아시아엔 영어판: Pakistan: Satirical Criticism through Political Caricature; Unmasking Economic Hypocrisy – THE As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