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시] ‘풀잎’ 석성우···무구(無垢)한 풀잎 위에 다시는 침 뱉지 말자

풀잎 위에 맺힌 이슬, 이런 무구(無垢)함이 어디 또 있을까

 

한 점 구김살 없는
웃음
속옷까지 다 벗고
너와 함께 서 볼거나

 

# 감상노트

풀잎도 웃는구나. 풀잎은 언제 웃나. 바람 가는 쪽으로 덩달아 휘어질 때일까 바람 불면 좋았다가 싫었다가 마음 일렁일 때일까. 하기야 밟으면 밟는 대로 뽑으면 뽑는 대로 몸을 내어주는 풀잎. 풀잎은 옷이 없으니 풀잎이랑 친구하려면 속옷까지 다 벗어야 하리. 이 무구(無垢)한 풀잎 위에 다시는 침 뱉지 말자.(홍성란 시인·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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