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언론인 체포·투옥 잇따라
민주화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언론인들이 최근 잇따라 취재 활동과 관련해 체포되거나 실형을 선고받아 언론계가 항의에 나섰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일간 일레븐 등 일부 민영 신문들은 언론인들에 대한 체포, 실형 선고 등에 항의해 이날 1면을 검은 색으로 인쇄해 배포했다.
이는 지난 7일 법원이 국제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참여자 선발과정 등 공정성을 취재하던 버마민주목소리(DVB) 기자에게 불법 침입과 공무 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1년형을 선고한 데 뒤이은 것이다.
일간 일레븐의 와이 표 편집국장은 “DVB 기자가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반대하기 위해 1면을 검게 발행했다”며 “기자들에게 대한 탄압에 항의한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최근 4개월동안 기자 6명과 언론사 사장 1명이 국가기밀유지법 위반, 불법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중 2명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1년 테인 세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민주화 개혁과 경제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미얀마는 개혁 조치 중 하나로 언론 검열을 폐지하고 민영 신문 설립을 허가했다.
그러나 언론단체들은 기자들이 여전히 당국으로부터 위협당하고 체포와 투옥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언론자유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