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대선 예정대로 실시, 4월말까지 입후보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정부가 대통령 선거를 예정대로 6월 전에 치르기로 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사나(SANA)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옴란 알주비 공보장관은 “대선 일정에 변경이 없으며 입후보 등록은 4월 마지막 열흘 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주비 장관은 “대선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며 “안보나 군사, 정치, 대내외 문제 등 어떤 이유로도 연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리아 국민 대다수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직을 맡아주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엔-아랍연맹의 라크다르 브라히미 특사는 지난달 시리아가 대선을 치른다면 정치적 해결 노력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알주비 장관은 2012년 제네바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제네바 코뮈니케’의 과도정부 구성안에 알아사드 대통령의 배제는 명시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시리아 의회가 지난달 13일 처리한 개정 선거법에는 여러 대선 후보가 출마할 수 있도록 했으나 국내에 10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조항을 도입해 터키에 본부를 둔 시리아국민위원회(SNC)의 인사 등은 제외된다.
내전이 4년째 계속돼 15만명 이상 사망하고 국민의 40% 정도가 국내외 난민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알아사드는 국민이 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3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차기 대선은 알아사드 임기 종료일(7월17일) 이전 60~90일에 실시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