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대형 돔으로 스모그 막자” 이색제안

중국의 한 건축회사가 베이징의 주요 건물들을 거대한 투명 반구형 지붕(돔)으로 덮자는 제안을 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 건축회사 오어프로젝트의 건축가 라자트 소드히가 내놓은 돔 지붕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소드히는 일명 ‘버블스'(Bubbles)라고 불리는 이 투명 돔 안에서는 정화된 공기가 공급되며 온도와 습도가 연중 조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또 돔의 외부 표면에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태양광 전지도 설치할 수 있다면서 “버블스 기술은 인구가 밀집해 있고 오염된 주요 도시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드히는 버블스를 설치하는데 1㎡당 5천150홍콩달러(약 70만원) 정도가 든다면서 이 정도는 중국에서 대개 건물 전면에 유리를 붙이는데 1㎡당 4천500홍콩달러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실제 건물 주변에 스모그를 막기 위한 소규모 돔이 설치된 사례도 있다.

미국 CNN 방송은 베이징국제학교가 올해 2월 500만 달러(약 52억원)를 들여 실외 공간을 모두 덮을 수 있는 돔 2개를 설치해 학생들이 스모그 걱정 없이 놀이나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소드히는 “공기질 개선에는 최소 20년이 걸릴 것인 만큼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실용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심각한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의 한 예술가는 거대한 전자기 진공청소기를 설치해 스모그를 빨아들이자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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