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979년 테헤란대사관 인질범 유엔 이란대사 비자 내줄까?
미국 정부는 최근 이란 정부가 지난 1월 내정한 하미드 아부탈레비(56) 주 유엔 대사가 1979년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 들어가 52명의 대사관 직원들을 444일간 인질로 잡았던 무슬림학생단의 단원 출신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33년 경력의 정통 외교관으로 1981년 외교부에 들어가 본격적인 정통외교관으로 변신해 호메이니 혁명정부에서 주 프랑스 부대사, 서유럽 국장과 이탈리아 벨기에 호주 대사를 역임했다. 또 영어 불어 스페인어 아랍어 이탈리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유엔대사로는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엔본부는 뉴욕에 있으며 미국은 유엔을 위한 초청국가이기에 미국은 대체로 유엔 회원국들이 선정한 대표단원들에게 비자를 주도록 돼 있다.?그는 1994년 유엔총회 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국무부 마리 하프 부대변인은 2일 “원칙적으로 비자를 내주지만 정책에도 예외들은 있었다”며 그러나 아부탈레비도 그런 예외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단교 34년만인 지난해 9월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면서 해빙무드를 다져가던 중이어서 이반 아부탈레비 주 유엔 이란대사의 비자 발급여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