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기업의 목적이자 경영의 본질이죠”
‘인본주의 기업인’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이사
이형우(53) 마이다스아이티 대표는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며, 경영의 목적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회사 구성원들이 그 뜻을 공유하고 실천하며 사람을 키우는 것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핵심이며 그렇게 얻은 행복이 경영의 본질이라는 믿음이다. 이 대표는 치열하면서도 치밀하게 ‘인본주의 행복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인이다.
일이 즐겁고 직원이 모두 사장처럼 일하는 ‘현실에선 없을 것 같은’ 회사 마이다스아이티는 공학기술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구조분야 엔지니어링과 웹비지니스 통합솔루션 서비스 제공이 주업무다.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 중국의 수통대교, 상하이 엑스포 파빌리온 등의 설계솔루션을 맡았다. 2000년 9월 설립된 소프트웨어 후발업체지만 11년간 총매출이 37배 성장, 지난해 글로벌 매출 77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본사와 미국·중국·일본·인도 현지법인에 전문인력 528명(국내 307명, 국외 221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 8월2일 이 회사 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우리나라에 마이다스아이티처럼 창의력과 행복을 중심에 둔 회사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반갑다”고 했다. 이형우 대표와의 인터뷰는 7월31일 오전 9시30분 판교에 있는 이 회사 대표이사실에서 진행됐다. 5월25일 용인 조비산 캠프장 특강, 7월27일 중소기업인 모임인 CH포럼의 마이다스아이티 방문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인 이날도 그는 짙은 회색 남방을 입고 있었다.
-살면서 부끄러울 때가 있었는가? 혹시 미워해본 사람도 있나?
“내 삶 자체가 부끄럽다. 올바로 용기 못 낸 것, 수시로 세상과 타협하고 비겁하고 용렬했던 내가 부끄럽다.”
-너무 진지한 것 아닌가?
“대충 살 수 있지만 한번 사는 인생인데 아깝지 않은가. 질곡 있는 삶 말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어떤 삶인가?
“좋은 정신 남기는 것. 방황하지 않는 나침반 같은, 죽비 같은 깨어 있는 삶.”
-요즘 막스 베버가 말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영혼구제와 약자보호가 사명인 종교인과 변호사들도 돈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나는 가치의 왜곡이라고는 안 본다. 중세 이전엔 생존이 이슈였다. 자본주의의 태동이 일어난 산업혁명과 계몽주의가 등장하면서 평등을 추구하게 되고 권력이 왕권, 신권에서 금권으로 이동했다. 그런 면에서 가치의 변화라고 본다. 여러 사회 문제들은 전 세계 평균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르면 해소될 것으로 본다. 평화공존, 공정과 공평이 주요가치로 부각되고 빈부격차가 해소되는 ‘가치의 재수렴’이 일어날 것이다. 소득이 5000달러에서 1만 달러로 이행하는 사회가 가장 역동적인 반면 빈부격차 탓에 불안정하다. 이때부터 민주화를 부르짖고 갈등이 표출된다.”
-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깊이 연구해온 경영인으로 꼽힌다.
“회사 만들고 4년 뒤인 2004년에 보니 사원들 표정은 어둡고 회사는 어려웠다. 왜 그럴까, 나는, 그들은 누구일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뇌와 신경과학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 ‘물아일체’ ‘유아독존’ 같은 사상을 과학으로 이해하려 한 것이다.”
그는 자신을 ‘보수적 진보주의자’이자 ‘현실적 이상주의자’라고 했다. “이상주의자는 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별을 따러 갈 사다리만 탓한다. 반면 현실주의자는 아예 별을 딸 생각이 없다. ‘현실적 이상주의자’는 땅 위에 사다리를 탄탄히 놓은 뒤 내가 별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후대에는 반드시 가능하리란 믿음을 갖고 있다. 진정한 진보주의는 사랑을 담고 있어야 한다. 가진 자들 역시 자신의 소유가 내게 잠시 주어진 것뿐이란 인식을 해야 한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시간외 수당도, 정년도 없다. 주식상장도 하지 않고 있다.
“우리 회사는 ‘행복기금’을 만들어 종업원이 경영토록 할 방침이다. 구성원이 주인이 되는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 이미 기금의 12.65%가 확보됐다. 몇 년 전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이 생겨 가능해졌다. 우리 회사가 최초 사례다. 주식상장의 경우 자본유통의 순기능도 있지만 차익 노리며 ‘남의 불행이 내 행복’인 도박장과 다름 없다. 제로섬 게임에 가까운 것 같다.”
-롤 모델은 누구인가?
“마하트마 간디!” 그는 자신의 책상 위에 있는 투명 유리로 패를 가져와 거기 적힌 ‘Seven Social Sins’를 한 문장씩 읽어갔다. “철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절제 없는 쾌락, 도덕성 없는 경제,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종교, 인격 없는 지식.”
-당신에게 시간이란?
“1시간을 쓸 때 자기만 위해서 쓰면 1시간이지만, 4인 가족에겐 4시간, 한민족에는 7000만 시간, 지구촌을 위해서 쓰면 70억 시간의 가치가 나온다. 중소기업 경영자들과 만나 얘기할 때마다 삶의 용기를 잃지 말자, ‘축록자불견산 확금자불견’이라 하지 않았던가. 돈만 따라가면 사람을 잃는다고 한다. 사람을 못 보면 허울만 좋은 삶 아닌가.”
-골프 안 칠 것 같다.
“안 친다. 40~60대 사람들 모이면 골프, 주식, 자식 얘기만 한다. 그 나이면 세상에 대한 책무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반면 힘들어도 외로워도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분들 보면 ‘하늘냄새’가 난다.”
-책을 준비 중이라고 하던데.
“올해 말쯤 마이다스아이티에 관한 책이 나온다. 제목은 ‘사람은 답이다’, 부제는 ‘마이다스아이티의 자연주의 인본경영 이야기’이다. 매년 두세 차례 7~10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준비해왔다. 사람들이 자신의 결대로 잘 살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행복, 인간 같은 추상명사를 구상명사화해 세상에 대한 이해와 행복을 돕고자 한다.”
창의력·행복을 중심에 둔 회사
그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좋아한다며 낭송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풀꽃’ 전문) 그는 “자세히 보는 자연주의 정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자연의 본성, 이 모두를 담고 있어 좋다”고 했다. 부산 출신인 그는 2년 후배인 안철수 의원과 한동네 살았다고 한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부산공고와 부산대 공대를 졸업했다.
-사후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체 게바라!(질문 떨어지기 무섭게 곧바로 답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진짜 아프게 살다간 사람이기 때문이다.”
-좌우명 같은 건?
“잘 살자. 옳은 일을 올바르게 하자.”(마이다스아이티 대표이사실이 있는 9층엔 슬로건이 적혀 있다. ‘Do the right things right.’)
인터뷰(interview)는 어느새 ‘인트로-뷰’(intro-view)로 바뀌고 있었다. 예정시간 낮 12시를 막 지나고 있다. 대표이사실에 걸려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유디트’를 이 회사 곳곳에서 마주쳤다. 그는 “사랑, 욕망, 모성애를 잘 나타내서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가 끝난 뒤 책장에서 법정스님의를 꺼내 기자에게 건넸다. 기자는 기사의 초를 잡고, 녹취를 다시 들은 후 기사작성 직전 책을 펼쳤다. 3장 제목이 ‘단순하고 간소한 삶’이었다.
대표이사님.
회사를 믿고 투자한 소액주주들 생각도 좀 해주세요. 주주들의 이익을 챙겨주지 않을 것이면 왜 처음에 주식회사를 만드셨습니까? 직원들 많이 챙겨주는 것이 당연하듯이 자본주의사회에서 회사가 주주들을 위해주는 것도 당연히 해야합니다.
2012년 6월 28일자 헤널드 인터뷰 “내 지분이 25%정도인데 2020년까지 이중 일부를 행복기금으로 전환시켜 직원들을 1대주주로 만들 것이다.”
2013년 4월 4일 한겨례 인터뷰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인 ‘행복기금’에 자사주를 양도해 1대 주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님 지분에서 자사주 양도로 바뀌었네요
직원들 호텔식 부페먹고 복지수준 높다고 행복한 인본주의 경영일까요?
우리사주 받아 회사가치 높여 상장해서 아파트 한채라도 사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게 행복이죠 또한 회사도 상장해서 자본확충하고 해외법인
늘리고 상장회사 신뢰성으로 수주 늘어나고 이런게 올바른 경영자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들 투기꾼으로 인식하는 편견을 버리세요
대표님은 엔지니어일 뿐 입니다 최고 경영자는 아니죠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있네요 주식상장이 남의 불행이 내 행복인
도박장과 다름없다니요
직원 310명만 인본주의 경영으로 행복하면 되나요 ?
대표님과 회사가 좋아 투자한 주주들은 789명 매년 배당은 놀라운 순이익
과는 무관하게 백원 배당 과연 주주들은 행복할까요
상장한 회사들 대표분들은 모두 돈이 궁하여 회사를 놀음판에 내놓았나요 ?
지금은 마이다스가 자본확충이 필요 없을진 몰라도 자금이 어려워
상장이나 증자 시 대표님 마인드에 누가 투자를 선뜩 하겠습니까 ?
과거 상장 시도는 왜 하셨는지 또한 경영권 위협 때문에 포스코건설과의 문제로 철회하셨는지 경영철학은 존경하지만 오만과 편견이 좀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