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선 결과 놓고 대립

26일 캄보디아 통합 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ambodia National Rescue Party,CNRP)? 대표가 프놈펜 자유공원에서 대중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신화사>

프놈펜서 야당 주도 1만명 부정선거 항의 집회

오는 9월 8일로 예정된 캄보디아 선거관리위원회(NEC)의 총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여야 대결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특히 장갑차를 앞세운 군과 경찰 병력이 수도 프놈펜 시내 곳곳에 배치된 가운데 도심에서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긴장이 감돌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통합 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은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놈펜 자유공원에서 1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부정선거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CNRP 지도자 삼랭시는 이날 집회에서 중립적인 공동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의혹 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선거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NEC가 훈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을 적극 두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며 공동조사위원회에서 NEC를 아예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랭시는 특히 중립적인 공동조사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전국적인 규모의 비폭력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CPP는 그러나 NEC를 배제할 경우 해당 법규에 위배되는 만큼 NEC를 반드시 공동조사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AP>

아울러 지난 7·28 총선 당시 CPP가 전체 123개 의석 가운데 68석을 차지, 55석에 그친 CNRP를 누르고 승리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앞서 훈센 총리는 헌법에 따라 총선후 60일 안에 새로운 의회가 출범해야 하는 만큼 CNRP가 거부하더라도 정부와 의회 구성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합뉴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