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협상국 장관회의, “연내 타결 추진”

공동성명 발표…10월 APEC때 개략적 합의 모색

미국, 일본 등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가중인 12개국 장관들이 연내에 협상을 매듭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24일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각국 장관들은 전날 브루나이에서 폐막한 TPP 협상 참가국 각료회의에서 연내 협상 타결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오는 10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협상 타결의 중요한 계기로 삼는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공동성명은 이번 장관회의에서 중점적으로 협의한 분야로 관세철폐, 투자 및 서비스, 금융 서비스, 정부조달, 지적재산권 보호, 경쟁, 환경 등을 꼽았다. 각국은 장관들의 합의 사항을 토대로 수석대표간 협상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 뒤 APEC 정상회의때 개략적인 합의를 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관세 철폐, 투자, 지적재산권 등을 둘러싼 각국의 입장 차이가 커서 연내 타결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연내 협상 타결 전망에 대해 일본 대표로 참석한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TPP 담당상은 “참가국들의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PP는 무역장벽 철폐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2005년 싱가포르, 브루나이, 칠레, 뉴질랜드 등 4개국 사이에 체결돼 이듬해 발효됐다.

현재 기존 체결국 4개국과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멕시코, 베트남, 페루, 말레이시아 등 총 12개국이 TPP 확대 협상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3월 협상 참가 의사를 발표한 ‘후발주자’ 일본은 미국 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지난달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열린 제18차 TPP 회의 도중에 참가한 데 이어 이번 장관회의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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