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인도 어부 45명 석방
파키스탄이 영해침범죄로 수감돼 형기를 마친 인도인 어부 45명을 석방했다.
파키스탄 남부도시 카라치 란디구역 교도소가 24일(현지시간) 상부 지시로 인도인 어부들을 풀어줬다고 AFP통신이 25일 전했다.
이들 어부는 버스를 타고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시(市)를 거쳐 양국 국경마을인 ‘와가’를 통해 귀국하게 된다.
인도인 어부의 석방은 총선관리를 위한 파키스탄 과도정부의 미르 하자르 칸 코소 총리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다.
코소 총리는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선의의 표시로 이번 조치를 취했다며 인도측의 상응하는 조치를 기대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양국은 아라비아해에서 조업하다가 항로를 잃은 상대국 어부들을 영해침범 혐의로 체포해왔다. 두 나라의 교도소에는 상대국 어민 수백명이 아직 수감돼 있다.
파키스탄의 이번 조치는 특히 지난 11일 치른 총선에서 제1야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이 압승, 연정을 구성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세번째로 총리에 오르는 나와즈 샤리프 PML-N 총재는 남아시아 맹주국인 인도와 ‘해묵은’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뜻을 총선과정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각각 분리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로 두 차례, 방글라데시 독립문제로 한 차례 전쟁을 치렀다. 현재 카슈미르는 두 나라가 양분하고 있다.
일각에선 샤리프 총재가 정부를 출범시키는 대로 대(對)인도 관계개선에 속도를 내려 하겠지만 대외관계에 영향력이 큰 군부와의 의견 조율문제 등으로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