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방글라데시 ‘건물주’ 처벌하라”

노동절인 1일 방글라데시 수도에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국기를 흔들며 근로 환경 개선과 400명 이상이 숨진 붕괴된 건물 주인의 사형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30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건물 붕괴사고의 책임자인 건물 소유주를 사형에 처할 것을 당국에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방글라데시 최고법원이 붕괴 건물 소유주의 재산 몰수 명령을 내린 가운데 사형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 <사진=AP/뉴시스>

방글라데시서 붕괴사고 건물주 처벌 촉구…터키선 경찰과 충돌

1일 세계 노동절 123주년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대규모 기념집회가 열렸다.

각국 집회 참가자들은 일제히 임금 인상과 근무 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최근 의류공장 붕괴 사고가 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경찰 추산 2만여명이 거리시위를 벌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달 24일 의류공장 붕괴 참사로 400명 이상이 사망,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면서 붕괴 위험을 알고도 작업을 강요한 공장 건물주를 사형하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방글라데시 의류노동자연맹(BTGWL) 등 여러 노조는 다른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도 노조 추산 최대 7만명의 인파가 집결, 대규모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집회에는 50여명의 음악인들이 참가해 옛 소련의 인기곡 등을 연주하고 있으며 모스크바 지역 모든 노조가 참가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홍콩에서는 2천600여명이 한 달 넘게 파업 중인 콰이칭(葵靑) 화물터미널 노동자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항만 노동자들은 15년간 임금이 한 번밖에 인상되지 않았다면서 화물터미널 운영사인 홍콩국제터미널(HIT)에 17%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외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곳곳에서 노동절을 맞아 집회가 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고 주요 외신은 보도했다.

터키에서는 주요 집회 장소인 수도 이스탄불의 탁심 광장에서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앞서 터키 정부는 탁심 광장이 보수 중이라는 이유로 올해 집회 개최를 금지했다.

그러나 이날 수백명이 광장에 집결하자 경찰은 광장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최루 가스와 물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섰다.

이에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에 돌을 던지며 항의했다.

경기 침체로 고전 중인 그리스에서는 노조가 24시간 파업에 돌입,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병원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

노조는 내년 말까지 공공부문에서 1만5천명을 감원하기로 한 당국의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밖에 외신은 유럽 여러 지역과 미국에서도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당국은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예고되자 해당 도로의 차량 통행을 차단하기로 했다.

칠레에서는 하루 동안 모든 직장과 학교가 문을 닫으며, 수도인 산티아고에서는 10만명의 노동자들이 거리 시위를 연다.

대선 이후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마두로와 대선에서 패한 엔리케 카프릴레스 야권 후보가 수도 카라카스에서 각각 ‘맞불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특히 경기침체와 실업난으로 고전 중인 유럽 거리에서 ‘절망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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