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저수지 히말라야가 녹고 있다”

*이 글은 여성가족부 위민넷 기자인 김란 통신원이 아시아엔(The AsiaN)에 보내온 것입니다.

휴일 남아시아 기후난민돕기 행사에 각국 대사 등 1만여 명 참여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 산맥의 만년설이 많이 녹고 있다. 이에 따라 네팔에서도 홍수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라자람 바타울라(Raja Ram Bartaula) 주한네팔대사관 부대사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기후난민 돕기 행사에서 “오늘 행사는 어려움에 처한 네팔 사람들을 돕고 세계인들에게 기후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시키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가 매년 봄 ‘가족 걷기 행사’ 형태로 여는 기후난민 돕기 행사의 올해 주제는 ‘벵골에서 히말라야까지 희망의 무지개를!’이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 등 남아시아 지역의 기후난민을 돕는 게 주목적이다.

본부는 깨끗한 물이 없어 식수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가나와 케냐, 네팔,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지구촌 이웃들을 위해 물 펌프와 저수시설을 지원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방글라데시, 네팔, 가봉, 가나, 튀니지 등 각국 대사와 영사를 비롯해 서영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장, 하리 반 우워든 주한 네덜란드 투자진흥청장, 홍기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 신용우 유스호스텔연맹 사무총장, 방송인 이순재·김성환·김보성, 이배근 아동학대예방협회장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이 참여했다. 또 직장인과 대학생, 주부, 청소년, 초등학생, 어린이 등 휴일 나들이차 가족 단위로 참여한 1만2000명이 함께 했다.

마가렛 클라크(Margaret Clarke) 주한 가나 대사는 “물 펌프를 처음 지원받던 해 이래 줄곧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데, 늘 한결같이 놀랍도록 행복한 행사”라고 주최측에 감사를 표했다.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Mohamed Ali Nafti) 주한 튀니지 대사는 “원조를 받던 한국이 이제는 어려운 나라에 원조를 하는 나라로 빠르게 성장한 점은 정말 대단한 교훈”이라며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아무리 멀어도 먼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서 남아시아 기후난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자“고 말했다.

한 외교관이 전력생성 운동기구로 선풍기를 가동시키자 튀니지 대사(가운데 검은 모자와 선글래스)와 가나 대사(우측으로부터 2번째 흰 모자) 등 주요 외교관들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사진=김란>

서영배 IUCN 위원장(서울대 약학대 교수)은 “기후변화로 지구 구석구석이 아픈데, 가장 아픈 곳이 히말리야”라고 전제,?“지구의 물을 가둬놓는 가장 큰 저수지인 히말리야의 만년설이 온난화로 녹아내리고 있다”면서 “저수지에 구멍이 난 것으로, 이 때문에 홍수와 가뭄 같은 재난들이 빈번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주최한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은 “지구라는 한 울타리에서 살아가므로 언제든 우리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불행을 겪는 사람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로 방송인으로 10여 년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탤런트 이순재씨는 “기후변화로 기상재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여러분의 따뜻한 정성이 네팔과 인도, 방글라데시 국민들을 슬픔에서 웃음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하리 반 우워든(Harry A.C. van Woerden) 주한 네덜란드 투자진흥청장은 “한국 뿐 아니라 지구촌을 돕기 위한 행사에 해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런 노력이 방글라데시와 네팔, 인도 기후난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그들의 어려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서툰 한국어로 또박또박 축사를 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기후변화로 해수면의 상승하거나 가뭄,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 거주지를 떠나야하는 기후난민들은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2009년에 2100여만 명 수준이던 기후난민 규모는 ?2010년에 4200만 명을 넘어서 1년 사이에 2배로 늘었다. 30년 뒤인 2050년에는 기후난민이 10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도 있다.

기후난민의 3분의 2는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기후변화에 가장 심각한 나라가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이다.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 Mohamed Ali Nafti) 주한 튀니지 대사(맨 왼쪽 첫번째)와 한국의 원로 방송인 이순재씨, 마가렛 클라크(Margaret Clarke) 주한 가나 대사(왼쪽부터 6번째 흰 모자), 하리 반 우워든(Harry A.C. van Woerden) 주한 네덜란드 투자진흥청(왼쪽부터 10번째) 등 각국 외교관들이 태양광조리기로 만든 음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김란>

<글·사진=김란 통신원(여성가족부 위민넷 기자)>

20 comments

  1. 환경보호를 위한 전기절약.물절약등 체험을 통해서 주변에서 갖추어져 있는 생활에 감사하며 기후난민을 위해 아껴써야겠어요~~

  2. 지구촌의 환경 . 함께 생각하고 함께 실천으로 옮겨요
    이렇게 좋은 행사로 감동을 준 국제위러브유 정말 멋집니다

  3.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있어 든든합니다

  4.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생각 했음 좋겠어요

  5. 우리의 공회전의 연기가 누군가의 삶의 터전을 잃게만들수 있다는데 심각성을 많이 느끼게 되더군요.. 이제는 기후난민에게 좀더 많은 관심과 도움을 보내고 싶습니다.^^

  6. 기후난민의 3/2가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니 몰랐어요..
    또 기후난민의 아픔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네요..
    기후변화 남의나라 얘기만이 아니라 우리모두의 얘기기에 모두 관심을 갖고 변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7. 새생명 사랑의 걷기대회를 보니 많은 나라가 기후문제로 인해서 나라도 없어지고, 물이 없어서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린 정말 행복한 삶을 사는구나란 생각과 함께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조금더 누리고 살기에 많은 어려운이를 도와야 겠죠^^
    우리모두 관심을 갖고서 많은 어려운 이를 도와야겠습니다~~

  8. 각국의 외교관들이 참여할만큼 큰 행사네요. 세계를 위한 좋은 취지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기쁨으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9.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것만 바라보고 살때 저 먼 곳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줄 잊고 있었는데 이런 기사를 통해 알게 되고 좋은 봉사단체가 있다는 것도 많이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0. 기후변화를 통해 힘들어하고 있는 지구촌 이웃을 위해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야 할 것 같아요~ 걷기대회를 통해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11. 기후난민들의 고통을 이제까지 남의 일로만 여기고 외면했었는데…
    너무나 부끄러워지네요…

  12. 환경이 나빠지면 인간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향이 오네요~~
    기후난민들에게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의 사랑나눔이 큰 힘이 되리라 믿어요^^모두들 응원합니다~~~

  13. 한해 한해 펼치시는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시는 국제위러브유 새생명 걷기대회 전세계가 환경피해로 엄청난 고통을 당하는데 이제는 우리들이 행동으로 환경보호을 실천해야할때입니다.

  14. 기후변화로 해수면의 상승하거나 가뭄,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 거주지를 떠나야하는 기후난민들은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심각합니다.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구를 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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