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아시아] 아시아도 동성 결혼 합법화 움직임

아태지역에서 처음으로 뉴질랜드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다. 뉴질랜드 국회는 17일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하는 결혼(결혼 정의) 수정 법안을 3차 독회에서 찬성 77표, 반대 44표로 통과시켰다.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13번째 나라가 됐다.

베트남도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일간지 <응어이 라오동> 등에 따르면 응웬 비엣 띠엔 베트남 보건부 차관은 이날 혼인가족법 개정문제를 다루는 관계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공식 확인했다.?

법무부 역시 동성결혼 합법화를 염두에 두고 여론 수렴에 나서는 등 베트남 사회에서 동성결혼 허용문제는 이미 상당부분 공론화된 상태다. 베트남 국회는 오는 5월 혼인가족법 개정문제를 다룰 때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국민들은 동성결혼에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24명에게 물어본 결과 동성결혼 반대 67%, 찬성 2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동성결혼 허용 반대 의견은 고연령일수록 많아 60세 이상에서 반대가 87%에 달했다. 반면 20대에서는 찬성이 52%로 반대 38%보다 높았다. 종교별로 보면 불교 신자 74%, 개신교 신자 80%가 반대했다. 천주교 신자 34%, 무교 31%가 찬성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 동성간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캐나다, 남아공,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랜드, 아르헨티나 및 덴마크이다. 우루과이 의원들도 지난 주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작가 북한 관련 소설로 퓰리처상 수상?

◇ 15일 애덤 존슨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의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이 올해의 소설 분야 퓰리처상(賞)을 받았다고 <BBC>가 보도했다.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은 아버지에 의해 운영되는 고아원에서 자라지만 마지막에 정부에 의해 불명예를 당하게 되는 소년의 이야기다. 작가는 탈북 반체제인사들의 저술 등을 통해 북한 권력의 실체를 폭로한다. 작가 아담 존슨은 2007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일본 파나소닉 총사장 가즈히로 즈게가 7월부터 급여의 60%를 삭감한다고 16일 <다우존스리포트>가 전했다. 집행부 총사장 슈사꾸 나가에도 급여의 60%를 못 받는다. 기타 임원들도 30% 이상의 감봉조치가 취해진다. 파나소닉 회사는 4년째 손실을 보고 있다. 3월 31일 끝난 2012회계년도 결과 70억달러를 손해봤다.?

홍콩의 이번주 대기오염농도가 10년래 최고치에 육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홍콩중심가에 설치된 대기오염농도 측정기에 210이 찍혔으며 16일 오후까지 높은 수치가 유지됐다고 전했다. 중국 본토발 황사가 심했던 2010년과 지난해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1999년 이래 최고 수치이다. 홍콩시정부는 이번 주에 바람이 안 불어서 오염물질이 시내에 갇히면서 대기오염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 미군과 필리핀 군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전략적 이익을 지킬 수 있는 군대 육성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필리핀은 최근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등 남중국해 일부도서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계기로 영토수호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군 전략을 수정했다.?

싱가포르, ‘얼리버드’ 지하철 이용 ‘무료’?

싱가포르는 출근시간대 지하철 혼잡을 피하기 위해 ‘얼리버드’ 승객들에게 지하철 이용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16일 <더스트레이트타임즈> 온라인판에 따르면 교통부는 오는 6월 24일부터 시범적으로 1년 동안 오전 7시45분까지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이용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이는 출근 시간대 지하철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정규 지하철 운임은 운행 거리에 따라 0.83~1.95싱가포르달러(750~1800원) 이다.?

버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7) 여사는 17일 일본 기자들과 회견에서 대통령직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얀마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인 그는 자신의 대통령직 도전에 장벽으로 작용하는 헌법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헌법상 자녀 국적이 외국인인 사람은 국가수반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영국 국적의 두 아들을 둔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되려면 개헌이 필요하다.?

◇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국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직접 소통에 나섰다. 대통령이 직접 관리하는 SNS 계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그가 퇴임을 1년 남짓 남겨놓고 트위터를 시작한 데에는 좋은 평가 속에 물러나고 싶은 마음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SNS를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는 데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최근 잇따라 직원들을 상대로 금주령을 시행, 전통적으로 관대한 음주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베트남 언론들은 14일 법무부가 업무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포함한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관대한 음주문화로 유명한 베트남은 맥주 등 술 소비량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인구 800만명 넘어…유대인 600만명

이스라엘 인구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5일 이스라엘 65번째 독립 기념일을 맞아 이스라엘 통계청은 이스라엘 인구가 8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유대인 인구가 600만 명을 처음으로 넘어 60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75.3%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160만 명의 이스라엘 아랍인과 기독교인, 드루즈인 등을 포함한 32만 명 등이 있다.?

◇ 규모 7.8의 강진이 16일 이란 동남부 파키스탄 접경 지역을 강타했다. 이번 지진은 35년만에 가장 강한 수준으로 1978년 1만5000명의 사망자를 냈던 지진과 같은 규모이나 주거지와 거리가 먼 사막에서 발생해 피해 규모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 반관영 뉴스통신 <ISNA>는 이날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여성 1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으며 마을 20곳 이상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에선 40여 명이 숨지고 가옥 수백 채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지각을 구성하는 지각판이 맞물리는 자리에 있어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이집트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약 2주간에 걸쳐 구제금융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끝났다. 16일 <데일리뉴스이집트> 등 현지 언론은 이번 협상 불발로 이집트는 기존에 검토해 온 증세와 보조금 삭감 등을 통한 경제 개혁을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왕자가 여성의 차량 운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화제다.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여성 운전 허용을 지지하는 글을 남겼다. 알 왈리드 왕자는 “최근 사우디 정부의 불법체류자 추방은 시의적절한 조치”라면서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다면 외국인 운전기사가 차지한 최소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15일 쿠웨이트에서 야권 지도자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법원의 판결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쿠웨이트 법원은 같은 날 국왕을 비판한 혐의로 기소된 야권 지도자 바라크 전 의원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쿠웨이트 법에 따르면 국왕을 비판하거나 모독하는 언행은 최대 징역 5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처벌 대상이다.?

바레인에서 19∼21일 자동차 경주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연쇄 폭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바레인 내무부는 지난 14일 밤 수도 마나마 시내 금융지구에서 4차례의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니파 왕가가 이끄는 바레인 정권은 유럽 등 서방에서 인기가 높은 F1 그랑프리 대회를 정권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라크가 20일 지방선거를 실시한다. 2011년 말 미군 완전 철수 이후 처음이자 2010년 3월 총선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전국 단위 선거다. 내년 총선에서 누리 알 말리키 총리를 비롯한 각 정파의 지지도를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선거에는 265개의 정치 단체와 50개의 연합 세력에서 8000여명의 후보가 나와 378개(99개는 여성 할당 의석)의 지방의회 의석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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