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전 총리 “단군은 ‘엄연한 역사’, 한국사 2000년 추가해야”
국학원 명예총재 취임식서···”이병도 선생, 단군을 신화로 만든 것 후회하더라”
아시아기자협회 창립이사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23일 사단법인 국학원(총장 이승헌) 명예총재로 취임했다. 이 명예총재는 우리얼찾기국민운동본부의 명예위원장으로도 활동한다. 그는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정신으로 국민의 얼을 깨워야 한다”며 “홍익정신은 한민족의 역사에서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효충도(孝忠道) 정신이자 천지인(天地人) 정신”이라고 했다.
이 명예총재는 “단군조선은 분명한 역사인데 잘못 틀어진 역사를 배워 2000년 역사를 잘라버리고 2천 몇백년 남짓한 나라로 인식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역사를 잃어버리니 얼이 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증사관 역사학자로 현대한국사의 태두로 손꼽히는 이병도 박사를 회상하며 현재의 잘못된 역사교육을 지적했다. “이병도 선생에게 우리 국사를 왜 그렇게 썼는지 질문한 적이 있다. 이병도 선생은 자신이 일본인을 스승으로 하고 당시 어떤 자료도 없이 역사를 쓰면서 단군조선 2000년을 없애고 단군을 신화로 만든 것을 후회하셨다. 그리고 한국인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후학들이 바로 잡아줄 것을 믿는다고 하셨다.”
이수성 명예총재는 국학원 설립자 이승헌 총장과의 20년 인연에 대해 “이 총장의 신념, 애국심, 인간에 대한 지극하고 순수한 사랑이 나를 매료시키고 감동시켰다. 지금까지 이 총장이 하는 일에 마음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얼찾기 100만 서명운동과 관련해 “얼이 있는 국민이 얼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든다”며 “국민이 먼저 얼을 깨워 착하고 겸손한 정치인, 권력욕과 한풀이가 아니라 사랑과 사명감으로 충만한 정치인을 만들고, 모두가 행복한 얼씨구 대한민국,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이수성 명예총재는 서울대 총장과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평화와 통일을 위한 복지기금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우리얼찾기국민운동본부는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우리얼찾기 범국민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국학원(www.kookhakwon.org)은 한민족의 정신과 문화의 뿌리를 연구하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순수 민간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실직자 무료급식, 소년소녀가장 돕기, 북한동포돕기, 난민 구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