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남북관계 발전 통해 경제 새 지평 열겠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9일 오전 11시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최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초청 토론회에서 “남북관계는 개선의 문제가 아니다.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정부에서 단절된 남북관계를 참여정부 임기 말 10·4 정상선언 시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속도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선되면 곧바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선 첫해에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대화를 복원해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재가동하고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는 등 ‘남북경제연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도국가이면서도 북한과 단절돼 ‘섬’처럼 고립된 한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통해 경제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한미FTA 재협상 주장에 대해서는 “국가간 경제협정을 마음대로 폐기할 수는 없다. 이미 체결된 것을 존중한다. 그 중 국민이 염려하고 있는 독소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협정 속에 재협상은 가능한 것이다. 미국이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이것은 내 주장이라기 보다는 여야합의를 거쳐 재협상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에 당당하게 재협상하면 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윤제춘 KBS 탐사제작부장, 문소영 서울신문 문화부 차장, 이철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김종철 한겨레 정치부 기자, 심석태 SBS 뉴미디어 데스크, 이재협 매일신문 정치부장. <사진=김남주 기자>

한편 이번 토론회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눈앞의 이슈로 다가온 가운데, 단일화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뤘으며 뚜렷하게 새로운 이슈는 나오지 않았다.

문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자신은 있지만 누가 이기느냐 보다는 정권교체가 중요하다”면서도 “당의 후보이므로 후보 양보는 불가능하다”며 “정당혁신과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것이 현실정치 속에서 가능하려면 지금 새롭게 정당을 만들어서는 어렵다”는 말로써 안 후보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20일 오후 1시 한국기자협회 주최 후보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야권단일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토론회 참석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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