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산 동물을 제물로 바치지 말라”
2012년 8월31일 <데일리 뉴스(Daily News)>: 스리랑카, “살아 있는 동물을 제물로 바쳐선 안돼”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세(Mahinda Rajapaksa)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무네스와람 칼리 코빌(Munneswaram Kaali Kovil)에서 시행될 예정이던 ‘동물로 제물로 바치는 일’이 중단됐다고 30일 스리랑카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
무네스와람 스리 바드라 칼리 암만 코빌 칼리(Munneswaram Sri Badra Kali Amman Kovil Kaali)의 최고 관리인인 시바파다 순다람(Shivapaada Sundaram)은 “이 결정은 스리랑카의 신성한 가리바위(Kapilavastu, 석가모니의 고향) 교리 박람회를 의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200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쉬바신에게 바쳐지기 위해 스리 바드라 칼리 암만(Sri Badra Kali Amman) 사원에서 희생돼 왔다. 제물 의식은?내일 열릴 예정이었다.
언론공보부?멜빈 실바(Mervyn Silva) 장관은 동물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사티야그라하(sathyagraha, 간디가 처음 제창한 무저항 불복종 운동)’의 단계로 나아갈 것을 선포했다. 지난해 그는 코빌 지역에 들어가 도축될 예정이던 700마리의 염소와 조류를 풀어줬다. 당시 축제는 제물의식 없이 열렸다.
동물 권리 활동가들과 불교도들은 다른 종교 단체들과 함께 동물 희생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 왔다.?‘전 실론(Ceylon, 스리랑카의?옛 이름)?힌두교 회의’는 “동물 희생은 잔인한 죄악”이라며 비난 성명을 낸 바 있다.
멜빈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칼리 코빌의 동물희생 중단을 요구해 문제가 끝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이 잔인한 행위를 직접 금지시켰다. 나는 칼리신을 악마 만큼이나 잘 아는데,?칼리교도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도 안다”고?말했다.
쿰부루가무웨 와지라 테라(Kumburugamuwe Wajira Thera) 교수는 “동물을 죽이는 것은?한 나라의 도덕성을 훼손시키는 일”이라며 “붓다의 가르침에 의하면, 어떤 동물도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나라 전체를 통틀어 종교적인 깨우침이 있다. 사람들은 붓다가 이 나라에 5번째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산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것은 이 나라의 도덕적 이미지에 검은 낙인을 찍을 것”이라고?말했다.
번역=김미래 인턴
정리=박소혜 기자 news@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