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①…테러리스트 오해? 평화의 종교!
‘아잠씨(AJAMC)’가 이번에는 서울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사원을 찾았다. 한국에서는 낯선 이슬람교지만 전 세계 무슬림(이슬람교도)은 17억명에 이른다.
이주화 이맘(imam, 이슬람사원 지도자)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슬람교에 대해 알아봤다.
-이슬람사원을 소개한다면.
무슬림이 예배보는 장소다. 서울 중앙 성원에는 외국 무슬림들이 많이 오고 있다. 요즘은 한국인들도 관광 차원에서 많이들 찾는다.
-이슬람은 어떤 종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시작해 아라비아 반도를 넘어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중국 등으로 광범위하게 발전된 종교다. 중국에서는 ‘후이족’이라고 이슬람을 믿는 자치구가 따로 있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도 많다. 테러리스트랑 연결시키는 사람도 있고.
‘한손엔 칼, 한손에는 꾸란’이라고 교과서에서 배우는데, 이것이 이슬람을 무력의 종교, 테러의 종교라는 편견을 갖게 했다. 이슬람은 사실 평화의 종교다. 어떤 종교도 사랑이나 평정심이 없다면 종교로서의 생명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어려운 시기에 이슬람이 정의와 공정, 인권을 존중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다신교였던 아라비아반도에서 유일신을 믿는 이슬람교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권 보호, 무력을 광명으로 인도한 점, 여성들의 유산 상속권 인정, 약탈 경제에서 교환과 상호존중 경제로 방향 제시한 점’ 등이 있다. 2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아라비아 반도 전체로 전파될 수 있던 힘이다.
-무슬림이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마시는 사람은 없나?
물론 신앙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이슬람은 다른 종교와 또?다르다. 이슬람은 개개인이 신앙을 성실히 실천할 때 천국에 임할 수 있다. 이슬람은 실천의 종교다. 예를 들어 하루에 5번씩 예배를 드리는데, 술을 먹고 예배할 수 없지 않나.
초기에는 술을 먹지 마라고 하지 않았고 단지, 술은 나쁜 것이라고 했다. 그 이후엔 술을 먹고 예배에 참석하지 마라고 했고 이어, 술은 사탄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 신앙심이 강하게 표출될 수도 있고 신앙이 약해질 수도 있지만 참된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금기사항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인도 힌두교에서는 소고기를 안 먹는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고기를 전혀 안 먹는다고 하던데?
힌두교는 소를 신성시 여기기 때문에 안먹는 것이지만, 이슬람교에서는 꾸란에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안 먹는 것이다. 유대교도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데,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가 청결하지 못하다고 본다.
-한국에 있는 일부 무슬림들을 보니 한국에서는 도축 방법이 무슬림과 달라서 아예 고기를 안 먹는다는데.
‘할랄(허용된)’ 고기만 먹어야 한다. 이슬람에서는 죽은 고기나 때려서 죽인 고기 등은 먹지 않는다. 건강한 고기를 가장 고통이 적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도살해 체내의 피가 모두 빠져 나간 고기만을 먹을 수 있다.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정리=박소혜 기자
진행=박소혜, 왕수엔 기자
타이틀=조하늘 디자이너
영상=김균열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