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② 히잡과 일부다처제…’여성 억압’ 종교?
아잠씨(AJAMC)가 서울 이태원 이슬람사원을 찾아 이주화 이맘(imam, 이슬람사원 지도자)과 함께 이슬람교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에는 왕수엔 기자(중국인)가 무슬림 여성들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터키에 갔을 때 친구들과 등산을 한 적이 있었는데, 무슬림 여성은 더운데도 히잡을 쓰고 가더라. 혹시 이슬람은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인가?
이슬람에서는 여성들이 다른 남성들을 대할 때 (몸을) 가리도록 한다. 부인의 아름다움은 남편을 위한 것이므로 여성들이 필요 이상 노출하지 않도록 가르치는데, 이는 신앙을 실천하는 한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이나 중국은 일부일처제인데, 이슬람교에서는 일부다처제인가?
이슬람에서는 일부다처제를 진일보된 가족관계법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한다. 꾸란에 의하면 “너희가 부득이한 사정이 되면 부인을 여럿 둘 수 있다. 그러나 그 부인들을 공정하게 대해줄 수 없다면 부인을 한 명만 둬야 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부인이 많다면 신경쓸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슬람에서도 일부일처가 보통이지만, 부득이한 경우라는 것은 여성이 출산 능력이 없거나 역할을 할 수 없을 때 첫 번째 부인의 허락을 받아 동의하에 두 번째 부인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슬람 국가에서 이런 경우가 흔치는 않다. 우리나라의 축첩제도와는 다르다. 합법적으로 자식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부인들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터키는 99%가 이슬람이지만, 세속법에 의해 이끌어지는 나라다. 국민정서는 일부다처가 허용되지만 헌법에서는 일부일처제로 명기돼 있다. 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본다.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정리=박소혜 기자
진행=박소혜, 왕수엔 기자
타이틀=조하늘 디자이너
영상=김균열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