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7] 인니-싱가포르 정상회담 “양국 관계 새로운 장”
1. 중국 외교부 “트럼프 당선 축하…미국민 선택 존중”
– 중국 정부가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했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오후 11시 30분(현지시간)께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입장문에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트럼프 선생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음.
–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매체들의 당선 확정 보도가 나오기 전인 오후 3시 브리핑에선 대(對)중국 관세를 올리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음. 또 “이번 미국 대선이 중국의 외교나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음.
– 대변인은 또한 “트럼프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인 것 같은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로 축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음.
–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공화당 후보로 확정돼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뒤로 줄곧 논평을 회피해왔음.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미중 경쟁 등을 거론할 때면 “미국 대선이 중국을 구실로 삼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만 밝혔음.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확정에 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음.
2. 중국 전직 공무원, 외국 첩보기관에 기밀 유출로 사형
– 중국 전직 고위 공무원이 국가 기밀을 외국 정보기관에 유출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중국 국가안전부가 6일 발표. 중국 국가안전부가 소셜미디어 위챗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장 모 씨는 재직 당시 업무 중 국가 기밀 다수를 접하고 파악. 장 씨가 퇴직한 이후에는 외국 첩보기관의 표적이 됐으며 결국 ‘꼭두각시’로 포섭.
– 국가안전부는 장씨가 “유약하고 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로 전락했다”며 외국 기관에 돈을 받고 1급 비밀과 국가 기밀 다수를 제공했다고 밝혔음. 그는 업무상 비밀을 취급해 여러 차례 보안 교육을 받았지만, 규정을 무시하고 기밀을 저장한 USB와 개인 USB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음.
– 국가안전부는 장씨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관련된 외국 정보기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음. 다만 ‘리’라는 성을 가진 외국 간첩이 장씨에게 관광을 제안해 다른 국가로 유인한 뒤 신변을 위협해 이중 첩자가 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 장씨는 당국 수사를 거쳐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장씨의 동료 주 모씨는 장씨에게 비밀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았음.
3. 인니-싱가포르 정상회담 “양국 관계 새로운 장”
–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정상들이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합의. 특히 국경을 넘는 에너지 공유와 탄소 포집 등이 양국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음.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은 로런스 웡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음.
–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우리는 양자 간은 물론 아세안 공동체 내에서도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음. 웡 총리도 “이제 새로운 지도자로서 우리 둘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쓰고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음.
– 웡 총리는 지난 5월 리셴룽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올랐음. 싱가포르 총리가 바뀐 것은 20년 만이며 비(非) 리콴유 가문 출신 총리로는 두 번째.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2월 세 번째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돼 지난 10월 취임.
– 양국 정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식량 안보와 국방, 디지털 기술, 의료,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논의. 웡 총리는 특히 에너지 안보와 지속가능성 등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며 “향후 국경을 넘는 에너지 공유와 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양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음.
– 양국 정상은 또 중동 정세나 미얀마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 프라보워 대통령은 “우리는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같은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 모두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길 원한다”고 강조. 이어 “상호 이익과 동남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
4. 필리핀, 프랑스 자금 지원받아 초계정 40척 도입
–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맞서 국방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필리핀이 해경 초계정 40척을 프랑스의 지원으로 도입하기로 했음.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정부는 해상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해경을 위한 고속 초계정 40척을 4억4천200만 달러(약 6천200억원)에 획득할 계획이라고 발표. 필리핀은 이들 초계정 도입 자금을 프랑스 정부의 공식 개발 지원을 통해 조달할 방침.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국가경제개발청(NEDA)은 이 같은 초계정 도입 계획을 승인했 프랑스와 필리핀은 올해 들어 양국 병력이 상대국을 방문해 군사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문군지위협정(Status of Visiting Forces Agreement) 체결 논의를 시작하기로 하는 등 안보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음.
– 2022년 마르코스 대통령 집권 이후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충돌 수위가 높아지자 필리핀은 중국에 압도적으로 열세인 군함과 전투기 등 해·공군 전력 강화를 추진.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2월 필리핀군의 첫 잠수함 구매가 포함된 2조 필리핀페소(약 47조원) 규모의 군 3차 현대화사업 계획을 승인했으며, 미국 F-16이나 스웨덴 JAS 39 그리펜과 같은 다목적 전투기 도입도 진행 중.
– 필리핀은 또 내년에 3천200t급 초계함 1번함 미겔 말바르함을 인도받는 등 한국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초계함 2척과 원해경비함(OPV) 6척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 미국도 지난 7월 필리핀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5억 달러(약 7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필리핀에 지원하겠다고 발표. 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 달 말 필리핀 해경 현대화 목적으로 800만 달러(약 112억원)를 제공하기로 했음.
5. 말레이, 10년 전 사라진 MH370 여객기 수색 재개
– 말레이시아가 10년 전 흔적없이 사라져버린 국적 여객기 수색을 6년 만에 재개할 방침. 6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인도양 남부에 실종 여객기가 있을 수 있다는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의 제안에 따라 재조사를 추진 중. 안토니 록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서호주 연안 1만5천㎢ 해역을 수색하자는 오션인피니티 제안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전날 의회에서 말했음.
– 이와 관련 록 장관은 “최신 정보와 분석에 따르면 제안은 신뢰할만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색 재개 방침을 밝혔음. 오션인피니티는 실종 여객기 잔해를 찾으면 7천만달러(약 977억원)를 받고, 실패하면 탐사비를 청구하지 않는 조건을 제시.
–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여객기는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음. 당시 비행기에는 중국인 154명을 비롯해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14개 국적의 승객이 타고 있었음.
– 수년간 수색에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이 사고는 미스터리로 남았음. 말레이시아는 중국, 호주와 공조해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7년 1월 공동 수색을 종료. 오션인피니티도 동체와 블랙박스 등을 발견하지 못하고 2018년 6월 수색을 끝냈음. 오션인피니티는 당시 탐사한 지역보다 좌우로 확대해 수색 작업을 다시 벌인다는 계획.
6. 헤즈볼라 “휴전 기대 않는다”, 하마스 “계속 저항”
– 미국 대선과 관련해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음.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영상 연설에서 “우리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침략이 멈출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해리스가 이기든 트럼프가 이기든, 우리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음.
– 카셈은 “훈련받은 수만 명의 전투원이 싸움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이스라엘에 헤즈볼라가 공격하지 못할 장소는 없다”고 강조. 해당 연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기 전 녹화된 것으로 보임.
– 하마스는 영어로 된 성명에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새 미국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인민들이 증오스러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에 계속 저항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음. 또 “우리는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국과 자유·독립·자결에 따른 합법적 권리를 방해받는 어떤 길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 하마스는 “선출된 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시온주의자의 침략과 관련해 미국인들이 낸 목소리를 경청하고 점령과 대량학살을 거부해야 한다”고 덧붙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