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다니엘 10장
“이 환상을 나 다니엘이 홀로 보았고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은 이 환상은 보지 못하였어도 그들이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느니라”(단 10:7)
같은 곳에 있다고 같은 것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같이 있다고 같은 방향을 보는 것도 아닙니다. 힛데겔 강가에 다니엘과 함께 여러 사람이 있었지만 환상은 다니엘에게만 보였습니다.
나에게 보이고 나에게 들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를 향하신 주님의 비전이고 음성이기 때문입니다. 내 눈에 자꾸 밟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영혼입니다. 내 눈에 유독 크게 보이는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사명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너는 왜 못보냐’ ‘이게 안보이냐’ 비난할 것도 없고, ‘이걸 좀 보라’고 강요할 것도 없습니다. 내 눈에 보이고 내 귀에 들리면 내 일입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난 후 다른 일보다 기도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세 이래 동안 좋은 떡을 먹지 않고,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않고, 로션을 바르지 않았습니다.
“그가 내게 이르되 다니엘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깨달으려 하여 네 하나님 앞에 스스로 겸비하게 하기로 결심하던 첫날부터 네 말이 응답 받았으므로 내가 네 말로 말미암아 왔느니라”(단 10:12)
놀라운 응답 아닙니까?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기로 결심한 첫날, 응답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떡과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않고 얼굴을 꾸미지 않은 노력이 가상해서 받은 응답이 절대 아닙니다. 다니엘의 결심이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응답은 시작되었습니다. 단지 소식의 출발과 도착 사이에 시간차가 있었을 뿐입니다.
천사로부터 받은 응답의 내용은 앞으로 발생할 페르시아와 그리스제국 간의 전쟁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의 기도와 관심이 어디를 향해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는 자신의 총리직 유지나 자신의 손익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이 행하실 일이 무엇인지가 그의 가장 큰 관심이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힛데겔 강가의 환상이 다니엘에게만 보였던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 관심이 없는 이들이 환상을 본들, 신기한 것 봤다고 자랑하느라 바빴을 것입니다. 평생을 우려먹는 이야깃거리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요?
비전은 하나님의 마음과 공진하고 있었던 다니엘에게 보였습니다. 이 시대에도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은 변하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