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가 있는 풍경] ‘눈물로 젖은’ 이병철

연꽃 <사진 이병철>

네 안에 슬픔의 샘이 있어
세상에 마르지 않는 강이 있다
세상에 소리 없이 흐느끼는 강이 흘러
내 안에도 일렁이는 슬픔이 있다
네 뺨에 흐르던 눈물 한 방울이
마른 내 가슴을 적시듯
슬픔이 샘솟아 강으로 흐르고
슬픔으로 흐르는 강이 마른 대지를 적신다..
세상의 꽃들 모두 서럽도록 눈부신 것은
눈부시게 피었던 그 꽃들
그토록 서럽게 지는 것은
눈물로 젖은 땅이 그 꽃들을 피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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