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19] 유엔안보리, 팔레스타인 정회원국 가입안 부결

1. 중국 화웨이 최신폰 ‘애국 소비’ 돌풍…퓨라70 1분만에 매진
– 중국 ‘애국 소비’의 상징으로 떠오른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이 출시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국 베이징상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최신폰 퓨라(Pura) 70 울트라와 프로를 18일 오전 10시8분(이하 현지시간)을 기해 출시.
– 화웨이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는 이로부터 1분 뒤 모든 모델에 ‘일시 품절’이라는 표시가 떴다고 베이징상보는 전했음.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의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에는 수백 명이 장사진을 쳤음. 화웨이 판매사원이 줄을 선 일부 고객에게 이날 신제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음.
– 퓨라 70 시리즈의 나머지 플러스와 기본 모델은 오는 22일부터 판매. 가격은 기본 모델 5천499위안(약 104만3천원), 프로 6천499위안(약 123만2천원), 플러스 7천999위안(약 151만7천원), 울트라는 9천999위안(약 189만6천원). 울트라 모델은 애플의 아이폰 15 모델과 비슷한 가격대. 퓨라 70 시리즈는 성능과 업무성이 강조된 이전 메이트 시리즈와 달리 뛰어난 사진 기능과 매끈한 디자인이 강점.
– 중국 내 애국 소비 속에 작년 8월 메이트 60 프로를 내놓아 돌풍을 일으켰던 화웨이가 퓨라 70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에 있어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지만, 아이폰 판매량은 같은 기간 24% 감소.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퓨라 70 시리즈에는 메이트 60 프로에 내장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기린 9000S보다 뛰어난 기린9010이 들어갔을 것으로 보임.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SMIC가 7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기린 9000S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 극복 선봉장으로 여겨졌음. 다만, 성능 면에서는 애플이나 구글이 쓰는 AP에 비해 몇 세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음.

2. “중국 주요도시 82개 중 절반 가라앉는 중”
– 중국 주요 도시들이 급속한 지반침하 현상을 겪고 있어 앞으로 수억명의 중국인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음.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들은 18일(현지시간) 중국 과학자 50여명이 공동으로 참여해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 “중국 82개 주요 도시 중 거의 절반이 눈에 띄게 가라앉고 있다”고 보도.
– 이 연구는 2015∼2022년 중국 도시인구 4분의 3을 차지하는 82개 주요 도시의 지표면 변화를 위성 레이더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 중국 전역에서 얼마나 많은 도시가 가라앉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
– 논문에 따르면 중국 인구 29%를 차지하는 도시 지역의 거의 절반이 연간 3㎜보다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음.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2억 7천만 명에 달함. 매년 10㎜보다 빠르게 가라앉는 땅에는 6천700만 명이 살고 있음. 연구진들은 “지하수 추출이 중국 도시 지반침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 과도하게 지하수를 퍼 올리면 지하수면이 낮아지고 그 위의 땅을 가라앉게 하기 때문.
– 도시 자체의 무게가 증가하는 것도 땅을 가라앉게 만드는 또 다른 원인. 토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쌓이는 퇴적물 무게와 무거운 건물로 인해 자연적으로 압축돼 가라앉게 됨. 지역별로 보면 수도 베이징은 물론 톈진, 상하이, 광저우 등 해안 대도시들이 특히 위험한 것으로 조사. 지반침하의 영향은 해수면이 상승하는 해안을 따라 더 심각해지기 때문에 폭풍과 홍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음.
– 연구진은 “앞으로 100년 안에 해안의 약 4분의 1이 침강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수면보다 낮아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 연구진은 지반침하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 미국에서도 뉴욕시를 비롯한 수십 개의 해안 도시가 가라앉고 있음. 네덜란드의 토지 25%가 해수면보다 낮게 가라앉았고 멕시코시티는 연간 최대 50㎝ 속도로 가라앉고 있음.

3. 일본 중앙은행, ‘엔저’ 심화에 금융정책 변경 시사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18일(현지시간) 엔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상황과 관련해 “무시할 수 없이 큰 영향이 된다면 금융정책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음.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우에다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음.
– 우에다 총재가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전체적으로 크게 오르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닛케이는 풀이.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40엔대였으나, 이후 엔화 가치 하락(엔저)이 지속돼 최근에는 155엔에 육박하고 있음. 이날 오전 9시께도 엔/달러 환율은 154.6엔 안팎에서 등락.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
– 우에다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확대되는 데 대해서는 “물가 상승률은 최근 3개월 정도는 답보 상태”라며 “큰 그림이 달라졌다기보다는 조금 더 (경제 상황을)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음. 이어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단행한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시장 등에서 큰 혼란이 없었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다”고 밝혔음.
–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리를 올려 2016년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음. 일본은행은 이달 25∼26일에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

4. 애플, 동남아 투자 확대 “싱가포르 3천400억원 추가 투입”
– 동남아시아 지역 투자 확대에 나선 애플이 이번에는 싱가포르에 3천억원대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음. 18일 현지 매체 CNA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싱가포르 캠퍼스 확장을 위해 2억5천만달러(3천434억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말했음. 애플은 현 싱가포르 사옥 인근에 2022년 매입한 빌딩 두 곳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공사를 할 예정.
– 애플은 개인용컴퓨터를 생산하던 1981년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 당시 현지 직원은 72명이었으며, 지금은 3천600여명으로 늘었음. 현재 싱가포르에는 애플 제조시설은 없으며, 연구·지원 시설만 있음. 이번 발표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싱가포르 방문에 맞춰 나왔음. 동남아시아 출장 중인 쿡 CEO는 이날 이틀 일정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해 리셴룽 총리와 로런스 웡 차기 총리를 만날 예정.
– 앞서 그는 지난 14일부터 베트남을 방문해 투자 확대를 약속하고 팜 민 찐 총리를 비롯해 현지 프로그래머와 콘텐츠 제작자 등을 만났음. 이어 그는 지난 17일 인도네시아도 찾아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과 면담하고 현지 제조 시설 건설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음.
–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미국 거대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있음. 이번 출장 기간 쿡 CEO는 성장하는 시장이자 신흥 생산기지로서 동남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음.

5. 미-필리핀, 연합훈련, 사상 최초 필리핀 영해 밖 남중국해서 실시
–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연합훈련이 처음으로 필리핀 영해 바깥 남중국해 해상에서 실시. 특히 이번 훈련은 적군에게 빼앗긴 대만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의 필리핀 섬들을 탈환하고 적군 군함을 격침하는 시나리오를 담고 있어 중국의 대만 침공과 남중국해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전쟁 훈련으로 보임.
–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필리핀과 중국의 대립이 격심해지는 가운데 미국과 필리핀은 곧 시작될 양국 연례 ‘발리카탄’ 연합훈련을 매우 야심적인 훈련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양국 관리 10여명이 전했음.
– 윌리엄 저니 미 태평양 해병대(MARFOPAC) 사령관(중장)은 성명에서 “올해 우리는 (훈련의) 모든 영역에 걸쳐 범위, 규모, 복잡성을 높였다. 이는 지금까지 열린 가장 광범위한 발리카탄 훈련”이라고 밝혔음. 4월 22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에는 약 1만6천770명의 병력이 참가하며, 일부 연습에는 호주군과 프랑스군도 참여. 한국·일본·인도·태국·뉴질랜드·독일 등 14개국도 참관.
– 이번 훈련은 우선 1991년 첫 훈련 이래 처음으로 필리핀의 12해리(22.224㎞) 영해 바깥 남중국해 해상에서 열린다고 관리들은 전했음. 특히 훈련 장소의 일부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공해에 해당.
따라서 필리핀에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영유권을 재차 강조할 기회라고 필리핀 국방 관리들은 말했음.
– 필리핀 해군 대변인인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준장은 이번 훈련으로 필리핀이 알리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우리 주권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음.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의 필리핀 방위 공약이 “철통같다”고 강조한 바 있음.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 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한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대사 <사진=AP/연합뉴스>

6. 유엔안보리, 팔레스타인 정회원국 가입안 부결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두고 표결에 부쳤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 안보리는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논의한 결과, 전체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12개국이 찬성했으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 2개국은 기권.
– 안건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함. 앞서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음.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한 회의에서 “최근 긴장 고조로 인해 팔레스타인의 국가적 독립성과 주권, 이스라엘과의 지속적 평화를 찾기 위한 선의의 노력을 지원하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말했음. 이어 “두 국가 해법을 향한 진전의 실패는 이 지역 수억 명이 지속해서 폭력의 위협 속에서 살게 될 불안정과 위험만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음.
–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직접 협상하는 게 독립 국가 건설을 향한 가장 신속한 길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음.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표결 후 발언에서 “미국은 유엔에서 시기상조의 행동에 나설 경우 그것이 설령 좋은 의도를 가진 것일지라도 팔레스타인 사람을 위한 독립 국가 수립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오랫동안 명확히 해 왔다”라고 말했음.
– 팔레스타인은 앞서 2011년에도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이스라엘의 오랜 우방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된 바 있음. 다만, 이후 팔레스타인은 이듬해인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단체(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승격해 현재까지 이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음.

7. 카타르, 가자 휴전협상 중재 중단 시사
–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과 관련, 중재 역할의 중단 가능성을 시사해 향후 행보와 휴전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의 중재 역할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음.
– 알사니 총리는 그 이유로 카타르의 중재 노력이 “편협한 이해관계”를 가진 정치인들에 의해 훼손되고 있으며 이들이 카타르의 외교를 “정치적으로 착취하고 있다”고 지적. 그는 “중재 역할에 한계가 있고, 휴전 협상에 건설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
– 카타르는 미국, 이집트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를 해왔음.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영구 휴전 등 핵심 사안을 두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대치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 알사니 총리의 발언은 미국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 하원의원이 지난 15일 하마스가 카타르를 이용해 이스라엘로부터 더 큰 양보를 끌어내고 있다고 비판한 뒤 나왔음.
– 이스라엘도 카타르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 올해 1월에는 카타르의 역할에 “문제가 있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이 담긴 음성 파일이 유출되기도 했음. CNN은 알사니 총리의 중재 역할 재평가 발언은 카타르와 하마스의 관계에 대한 비판에 좌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 그러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카타르가 중재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 그 이유로 카타르가 이스라엘, 미국 등 서방과 하마스 사이에서 교섭을 중재할 수 있는 외교적 입지를 가진 유일한 국가라는 점이 꼽힘. 카타르는 미국의 중동지역 군사 거점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하마스가 인질로 잡은 이스라엘 인질 일부를 석방하도록 중재한 카타르에 감사를 표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는 카타르의 역할을 중시. 카타르에는 하마스의 정치국 사무소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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