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눈물꽃 소년’ 박노해
길 잃은 날엔 자기 안의
소년 소녀로 돌아가기를
아직 피지 않은 모든 것을
이미 품고 있던 그날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영원한 소년 소녀가
우리 안에 살아있으니
그 눈물이 꽃이 되고
그 눈빛이 길이 되리니
길 잃은 날엔 자기 안의
소년 소녀로 돌아가기를
아직 피지 않은 모든 것을
이미 품고 있던 그날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영원한 소년 소녀가
우리 안에 살아있으니
그 눈물이 꽃이 되고
그 눈빛이 길이 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