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가 있는 풍경] 첫 봄을 맞다

사진 이병철

비갠 아침
산 위에 내린 눈
눈부시다.

오늘,
매화 한 송이
마침내 꽃망울 열었다.

설레임으로
온몸 열며
아린 그 향(香)을 듣는다.

내 생애
첫봄을 맞았다.
당신의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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